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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말레나, How To Be" 성장영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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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10. 5.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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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는 많은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를 갖게 됩니다. 흔히 그 시기를 "주변인", "질풍노도의 시기", "경계인"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마치 이 세상의 모든 고민을 자신이 다 짊어진 양 힘든 척을 하거나, 삐뚫어진 모습을 보이는 이른바 "일탈"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국내드라마(사춘기, 학교 등)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방송작품을 볼 수 없고 외국 드라마의 경우 몇 편의 작품이 있네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춘기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 있습니다.

성적 욕망과 판타지를 그려낸 "말레나"
청소년기의 성장영화를 말할 때 이 영화를 빼놓으면 안 될 거 같습니다. "모니카 벨루치"의 관능미가 볼 수 있는 "말레나"는 2차 대전 중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집단적 이기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을의 모든 남성에게 사랑과 시선을 받는 말레나와 이런 그녀를 시기하는 마을 여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말레나는 전쟁으로 인해 불구가 된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서 적군인 독일군 장교들에게 웃음을 팔던 그녀에게 돌을 던져 단죄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지닌 집단적 이기주의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영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말레나"의 모습은 청소년시기에 남학생들이 연상의 여자에 대한 동경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앞을 지나가는 말레나의 뒷태를 쳐다보는 "레나토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본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나 이후의 여러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녀만큼 내 가슴을 뛰게 한 여자는 없었다"라는  마지막 부분의 회상씬처럼 그녀의 관능미는 영화 내내 관객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13살 어린 소녀의 성적 판타지 속에 자리한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어린 소년의 성적판타지만 그려낸 영화가 아니라 "말레나"를 통해서 한 여인이 처한 시대적, 환경적인 배경과 그녀에 대한 마을 여인들로 대변되는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영웅이 되고 싶었던 소년의 성장일기 "바람(Wish)"
앞서 말한 "말레나"가 사춘기소년의 성적 욕망과 판타지에 초점을 맞춘 성장영화라면 국내 영화인 "바람"은 고등학생과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학교 폭력"과 청소년들이 갈망하는 "영웅담"을 그려내고 있고 있습니다. "말레나"가 사회적, 시대적인 색채가 짙은 성장영화라면 "바람"은 가족애가 짙은 영화입니다.
학생시절 누구나 한번쯤 갈망하는 불량서클에도 가입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불량스런 모습을 보이던 정우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고통을 경험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단순히 청소년기의 불량스런 행동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족애가 첨가된 영화라서 영화 말미에 가면 가슴찐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그려낸 "How To Be"
영화 "How To Be"는 음악이나 자원봉사를 통해서 만족감이나 행복을 느끼는 "아트"를 통해서 왜 그가 어린 시절의 정서적 불안과 상실된 자아를 되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증상이 있죠. 마치 감기의 콧물, 기침, 열과 같은 증상처럼 청소년 시기에 겪는 증상은 대부분 "성적인 욕구, 영웅이 되고 싶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겪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세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르지만 모두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아픔(성장통)"을 그려내고 있는 점에서는 공통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적 방황이든, 행동이나 정서적 불안이든지 간에 소년은 어른이 될 때까지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서 자조적인 미소를 띠거나 동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레나토", "정우", "아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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