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심리학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두번은 사랑하지 못 하는 병"이라는 책인데 오랜만에 좀 딱딱한 책이라 그런지 처음엔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렸지만 빠르게 읽히는 책에 비해서 하나하나 곰곰히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인데 농촌에서의 삶은 집단적인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남녀의 개인적인 관계(즉, 사랑)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파편화된 인간관계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사랑은 심리적 상처를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도시인의 정서적 토대가 예전에 비해서 훨씬 불안해진 상황에서 정서의 교감이 필수적인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두 번은 사랑하지 못 하는 병"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듣거나 볼 수 있는 상황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에서는 사랑의 장애가 되는 8개의 요소- 무감각, 불안, 상실, 편력, 금기, 중독, 트라우마, 오해-를 말하고 그에 대한 극복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테라피스트인 저자를 찾아온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왜 우리가 쉽게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를 갖게 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책은 모든 상황을 간단하게 재단하고 단순한 해결방안을 제공해 주는 카운슬러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편의 연애소설 같은 사례 소개를 통해 각각의 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개인적인 고민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사랑에 실패했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 서적에 큰 관심은 없었답니다. 그만큼 내 독서편력이 크지만 때로는 심리학 관련 책을 통해 내가 가진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죠. 누군가의 말처럼 현대인들은 모두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고 있고 그 상처의 치료법을 아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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