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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 책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찾다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9. 11. 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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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여느 책처럼 손에서 쉽게 떼지 못 하고(제가 속독을 주로 하는 편이라 빨리 읽는 편인데..) 일주일이 넘게 끝을 다 읽지 못 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책"에 대한 기억, 혹은 책에 관련되어 연상되는 것이 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사촌 형, 누나들이 다 읽은 책을 모아서 일년에 한 두차례 보내주면 방에 틀어박혀서 읽었답니다.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는 방안에서 명작전집, 대하소설, 동화 등을 읽으면서 맡을 수 있는 책 냄새가 좋았었거든요.
"한국의 책쟁이"라는 제목만 보면 책을 만들어내는 분야(출판사, 인쇄, 도서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사실 책을 읽는 독자, 글을 쓰는 필자, 책을 유통하는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진 공간이랍니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꿈을 꾸는 자들의 책", "사람을 읽다 책을 살다", "배움의 즐거움", "진리를 찾아서", "사회를 생각한다"입니다.

"꿈을 꾸는 자들의 책"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동감되는 부분은 "20여년만에 이룬 북카페의 꿈-춘천 북카페 사장 김종헌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언젠가는 좋아하는 커피향이 물씬 묻어나는 작은 북카페를 만들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신의 꿈을 이룬 분의 이야기가 있어서 읽고 또 읽게 되었네요. 기업체 CEO로 근무하던 김종헌님이 단순히 "북카페를 차리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사표를 내고 홍천에서 북카페를 시작했다네요.(현재 홍천에서 춘천으로 북카페를 옮겼습니다. 이 분은 유명하니 인터넷 검색에도 나올거에요)

이 책에도 나오듯이 책을 좋아해서 사서 읽고 보관하다보면 가족들의 이해가 필요할 거 같아요. 몇 년전부터 거실의 텔레비젼을 치우고 서재로 만들어 준다는 이벤트성 행사가 있었습니다. 가족이 모여서 텔레비젼을 보면서 대화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부모가 책을 보고, 그 모습을 아이들이 보면서 책을 가까이하게 되면서 온 가족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전 좋아합니다.
미국에서 훔친 책 2만 3600권으로 만들어진 "블룸버그 컬렉션". 이 컬렉션을 만든 이는 수십여년 동안 미국 전역의 도서관을 돌면서 보관된 희귀본을 훔쳐서 그만의 컬렉션을 만들었답니다. 물론 그가 잡히기 전까지 희귀본을 잃어버린 도서관의 사서는 이를 몰랐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은 일종의 보관소 역활을 한다고 봐요. 따라서 그 안에 든 지식이나 예술은 마땅히 누군가에게 향유되어야 하는 것이죠.
결국 희귀본이라고 보관만 하는 것이 좋은 방편이 아니라 책에 담긴 정보나 지식을 자기가 취한 다음에는 다른 이와 공유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죠.

"한국의 책쟁이들"에는 책을 좋아하고 그 책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졌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해야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데 요즘은 공부하느라 바쁜 학생들이 수험도서가 아닌 책을 읽을 기회는 줄어들고 자기 계발서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니 아쉽게 느껴지네요.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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