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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미실의 아쉬운 죽음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11. 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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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덕여왕에서 드디어 미실이 퇴장하는 마지막 방송이 되었네요. 그동안 선덕여왕을 보면서 참 대단한 여자, 혹은 그녀가 지닌 야망에 놀랐는데요 그녀의 존재와 달리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쉬웠던 거 같아요.

사실 미실의 마지막에 대해 여러가지 설도 많았고 방송 스텝이나 출연진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진 것을 언론 기사를 통해 알긴 했지만요. 덕만이나 그의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걸로 상상했는데 미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더군요.
미실이 팜므파탈, 악녀처럼 보였을지언정 때로는 그녀가 지닌 야망이나 그녀의 존재에 대한 연민도 사실 있었습니다. 모든 걸 지녔어도 단 하나 가질 수 없는 아쉬움...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인재들과 그녀의 인덕 모든 것을 지닌 그녀로서는 왕위를 가질 수 없는 게 아쉬웠을거에요.

그녀가 갖고자 했던 신라, 덕만과 내전까지 갈려고 했지만 자신으로 인해 백제의 침략을 받는다는 것이 두려웠을 거 같아요. 내 피를 뿌려서 만든 신라가 나로 인해서 적의 말발굽에 짓밟힌다면 미실은 견딜 수 없었을 거에요. 그녀의 끝은 그래서 더 빛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자신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언제 물러서야 하는지 아는 미실은 연민을 자아내게 합니다.

때론 팜므파탈의 전형으로 보이는 미실이 덕만의 존재에 큰 부분을 차지한 것처럼 그녀가 없다면 덕만은 그저그런 존재로 남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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