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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꼬리잡기, 멤버들을 속여라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9. 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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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무한도전 꼬리잡기'편은 멤버들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그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무지개색 꼬리 중 하나를 달고서 자신이 잡아야 하는 멤버 쫒아, 혹은 자신을 잡으려는 멤버를 피해서 도망다녀야 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소에 보여주던 멤버들의 특징이 이날 방송에서 더 자세하게 나왔습니다. 멤버들 중에서 그나마 두뇌가 뛰어난 편인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등은 자신이 누구를 잡는지, 누가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지 먹이사슬을 미리 파악하고 연합하거나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과 달리 정준하는 자신을 잡으려는 노홍철에게 스스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처럼 자신의 꼬리를 잡혀줍니다.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길을 거의 잡을 수 있었던 모습을 보여주거나 색깔별로 멤버들을 알아내어 누가 누굴 잡아야하는지 파악한 유재석이나,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멤버들을 속이고 자신이 잡아야 하는 정준하를 불러들여서 잡는 모습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노홍철은 잔머리, 혹은 두뇌가 뛰어나서 마치 자신이 게임을 계획한 것처럼 장악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누가 누굴 쫒아야 되고 잡아야 되는지 하나도 모르고 잡혀버린 전진은 왠지 이런 부분에서 다른 멤버들과 조화롭지 않은 이른바 "물과 기름"처럼 보여지게 되더군요.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여의도 광장에 위치한 "무한콜센터"에서 정형돈을 바로 앞에서 놓쳐버린 박명수나, 노홍철과 앞뒤로 유재석을 포위해서 잡으려다가 어설픈 몸짓개그를 보여주던 정준하는 왠지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 그 모습은 정말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설정된 캐릭터이지만 계속 바보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면 언젠가는 도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신을 잡으려는 멤버, 자기가 잡아야 하는 멤버들간의 서로 속고 속이는 두뇌싸움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궁금하네요. 길에게 잡힌 박명수가 길을 포획해주는 댓가로 유재석에게서 다시 풀려나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라는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최후의 승자인 것처럼 여겨지던 박명수가 도착지점 바로 앞에서 노홍철의 두뇌에 넘어간 것처럼 이번엔 누가 최후에 웃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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