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덥다고 카메라를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정 필요한 일이 없으면 그냥 가볍게 다니다보니 카메라를 잡아본지 기억에서 잊혀질 거 같아서 주말에 카메라를 들고 나왔죠. 뭐 출사라는 이름을 가져다 붙이기엔 너무 부족하고 그냥 산책겸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담아볼려고 했었죠.
역시나 하늘을 오늘도 무더울 거 같다고 미리 알려주네요. 골목길을 걷다가 저렇게 얽히고 설킨 전선줄을 보니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이미 하늘은 가을하늘처럼 구름 한 점 없는데 이 어찌 전선줄이 그 푸르디 푸른 하늘을 이리저리 나누고 또 나눈단 말인가요.
어느 골목길에는 이렇게 화분에 고추모종을 심어서 고추를 수확하는 거 같네요. 집 안도 아니고 골목길에 내놓은 화분에 심겨진 고추를 누군가가 따가지 않고 잘 자랐네요.
동네 뒷산이 시작하는 부근에는 저렇게 밭을 만들어서 고추나 호박, 깻잎 등을 심어서 기르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시골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허수아비를 도시에서 볼 수 있으니 오늘 제 눈이 호강을 하나봅니다.
한적한 주택가에는 담쟁이 덩쿨이 빨간 담장을 녹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답니다. 한 해가 지나고 또 한해가 지나면 담쟁이덩쿨은 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담장을 녹색담장으로 만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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