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전에 가볍게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산책겸 사진도 찍을 겸 나왔는데 여전히 무더워서 몇 장 찍지도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도로가에는 이미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더라구요. 제가 코스모스 핀 것을 그동안 못 본것일지도 모르지만 올해 처음 본 코스모스였네요.
그리고 철조망 너머로 노란 꽃이 핀 호박꽃도 보여서 살며시 담아보았네요.어릴 때 호박꽃에 벌이 들어가면 입구를 잡고 꽃을 떼어서 갖고 놀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이제 저 호박들도 여름을 보내고 가을엔 호박이란 결실을 맺게 될테죠. 호박꽃을 지나 걸어가면 음식점 계단에 놓여진 화분에도 꽃이 피었더라구요. 꽃 이름을 몰라도 꽃이 핀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은 것이 아닐까요? 아래 사진의 꽃은 어릴 때 많이 보던 꽃인데 이미 그 이름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네요. 시원한 느낌을 주는 녹색 덩쿨이 담장을 덮어버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꽃 한 송이를 그려내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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