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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콩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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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9. 7. 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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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인 "트랜스 포머"가 국내 스크린을 거의 점령한 7월에 "우생순"과 비슷한 컨셉으로 제작된(물론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생순과 달리 이 영화는 역도를 소재로 했음) "킹콩을 들다"가 개봉되었습니다. 초호화 블록버스터의 거센 돌풍에 대부분의 영화들이 도전조차 못 한 상황에서 "킹콩을 들다"다는 "트랜스 포머"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킹콩을 들다"는 영화 화면에 가득한 CG들의 향연보다는 따듯한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가슴 찡한 감동으로 관객의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킹콩을 들다"는 제목처럼 영화 속에서는 편견에 가득찬 세상에 작은 경종을 울리는 거 같았습니다.(우생순처럼 전혀 기대하지 못한 감동을 주듯이)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까진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이 찾지 않아서 막을 내릴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보다는 로봇이 등장하는 "트랜스 포머"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몰랐거든요. 또한 핸드볼보다 더 비인기 스포츠인 역도를 소재로 하였기에 더 걱정이 되었죠.

사실 "우생순"의 소재가 되었던 핸드볼에 비해서도 더 비인기 종목인 역도는 올림픽이 아니면 텔레비젼에서조차 보기 힘든 비인기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우생순"의 핸드볼처럼 국민들의 뇌리에 자리한 것이 바로 역도였습니다.
좀 날카롭게 영화를 비판하면 "킹콩을 들다"는 뻔한 스토리에 빤한 감동을 담은 영화입니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 혹은 스포츠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그렇듯이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하거나 성공의 문턱에서 실패해서 좌절의 삶을 살다가 어떤 존재(도움을 주는 이)로 인해서 다시 일어서서 성공하는 스토리를 보여주곤합니다.  쉽게 말하면 많은 스포츠 영화로 인해서 영화를 끝까지 안 보아도 대충 어떤 스토리로 진행되는지 관객들은 알게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 진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상하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 웃음을 조합해서 새로운 듯한 맛을 보여주던 영화가 후반부에서는 다른 영화들처럼 비슷한 맛을 보여주게 됩니다. 악한 인물이 등장해서 선한 인물에게 악행을 저지르면서  두 인물들간에 갈등을 만들어내고 결국 조금 억지스러운 결말로 인해서 부족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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