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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비판 진중권 "네티즌 '애국 깡패'짓 그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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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7. 8.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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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에 대해 비판을 못하는 상황은) 파쇼다. 나치 정권 때도 그랬다.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견이 다른 사람을 때려 잡자고 한다. 대중들이 지식인을 쫓아내고 있다.

'애국 깡패'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심형래 감독 영화 '디 워'에 대해 "엉망진창이다", "비평할 가치도 없다"고 혹평을 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중앙대 교수)씨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진씨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에) 단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상을 못 받는다"고 밝혔다.진씨는 심 감독의 '디 워'가 인과관계가 하나도 안 나와 있기 때문에 혹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비평을 할 때는 다른 요소에 대한 관심을 끊고 작품의 내적인 것에 대해서만 판단을 하는 '미적 무관심성'이란 미학 이론을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살 때 얼마나 고생해서 만들었는지 고려하지 않고 제품
자체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혹독한 비평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진씨는 "우리 것이라고 봐준다고 하면 발전이 없다. 더 혹독한 비판을 해야 발전하고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진씨는 "컴퓨터그래픽(CG)은 봐줄만 하지만
2급 정도된다"면서 "그렇더라도 영화에 대한 평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남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밤길 조심하라는 둥 빨리 죽으라는 둥 이게 뭐냐"며 "황우석 사태의 경우 사람들이 워낙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해가 되는데 300억원 들여서 만든 영화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것처럼 행동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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