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며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5. 29. 07:39

본문

반응형
강남역에 약속이 있어나갔더니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눈에 띄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 뒤돌아 봤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하고 있었어요. 너무나도 무더웠던 날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더운 날씨에도 얼굴 찌푸리는 이 하나 없이 그렇게 엄숙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더라구요.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한국 국민들이 이런 자리에서는 정말 자신들의 순서를 잘 지키는 게 대단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길 떠나는 자신에게 인사하러 오는 걸 그 분께서 반가워할 거 같네요.

한송이 국화를 손에 들고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사람, 그저 길을 가다가도 길게 늘어선 끝도 안 보이는 그 줄의 가장 뒤편에 서면서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 모두 다 기꺼운 마음으로 그렇게 자신의 순서를 지키는 걸 힘들어하지 않고 만족하는 모습이 얼굴에 보였어요.

부모와 함께 온 어린 꼬마애도 자신의 차례가 되자 의젓하게 걸어가서 절을 하더라구요. 아직은 발음이 서투르지만 그래도 그 꼬마 애가 "노무현 대통령님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말에 주변 사람들이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어린 꼬마 애가 느끼는 슬픔이 결코 작지는 않을 거 같네요.

어린 꼬마애의 바램대로 편안하게 주무시길....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마지막 길을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답니다.
이제껏 지고 온 무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편안하게 잠드시길.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진정 인간다운 대통령이었고 사람다운 사람이었다고 기억할 겁니다.
당신은 잊혀지지 않을 사람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