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봅슬레이편에 이어서 쪽대본으로 만들어진 6편의 드라마를 12시간 이내로 촬영해서 방송에 내보는 것이 이번 주 무한도전의 방송내용이었습니다. 사실 한국 드라마 촬영 현실이 외국처럼 오랜 시간을 준비해서 촬영되는 것이 아닌 방송 서너달 전에 촬영시작해서 방송 중간 쯤에 이르면 거의 시간에 쫓겨서 거의 쪽대본으로 촬영이 되는 것이 현실일 겁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쪽대본 드라마편에서도 "꽃보다 남자"를 대충 패러디해서 촬영한 것이라면 재미가 없었을 것인데 이번 무한도전의 시각에서 패러디한 것은 나름 느낌이 있더군요. 물론 한편에서 막장 드라마라고 칭해지는 "꽃보다 남자"의 어두운 면을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촬영하기 전에 각본이 짧은 시간 내에 완성되거나 촬영하면서 각본이 씌여지기 때문에 촬영 도중에도 만들어진 각본을 토대로 촬영진, 출연진들의 의견을 조정해야 되고, 그렇게 촬영된 내용도 편집을 걸쳐서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한도전의 쪽대본 드라마편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촬영시간이 부족하고 연기력이 부족한 출연진과 각본을 완벽히 이해하지 않고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쪽대본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내기 어렵습니다. 어제 무한도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출연진들도 쪽대본에 대해 불평을 하는데 하물며 방송을 통해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더 한 비평을 할 것입니다.어제 방송된 무한도전의 쪽대본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를 컨셉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중간에 다찌마와리의 액션과 "아내의 유혹"식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결국 슈퍼맨도 등장하고 기억상실증, "하늘이시여"에 나온 것처럼 남매설정 등이 얼렁둥땅 추가되며 드라마 내용이 뒤섞이게 됩니다.
이번에 방송된 쪽대본 드라마편은 드라마 제작환경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질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어느 드라마처럼 촬영 당일 아침에 메일이나 팩스로 대본이 전해진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런 현실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의 뒷편에는 촬영진들과 출연진들의 노고가 담겨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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