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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견문록- 커피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여행

Book & Movie

by 곰탱이루인 2009. 2.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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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에 관한 글을 적게 되네요. 지난 번 "카리부커피 좋아"라는 블로그에서 열렸던 "커피견문록, 와인견문록 책 나누기"이벤트를 보고 냉큼 달려가서 댓글을 달았더니 책을 받을 수 있게되었네요.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커피가 아닌가 합니다. 하루에 한 잔을 마시는 분들도 있고 많이 마실 경우 6~7잔 이상 습관적으로 마시는 분도 본 적이 있거든요.

예전에 커피 음료 광고에서 나온 것처럼 중세에는 커피를 악마의 음료로 존재해서 그 유통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카페문화가 발달하면서 커피의 대중화가 되었다고 해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커피의 발견- 2가지 발견설  

인터넷에서 커피가 발견된 사례를 검색해보니 종교에 따라 커피의 발견이 되었다고 믿는 2가지의 설이 있더군요. 하나는 기독교 국가에서 사실이라고 믿는 발견인데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이 자신의 양떼가 어떤 열매를 먹고 흥분한 모습을 보여서 근처 수도원장에게 말했더니 그 수도원장은 밤에 기도하다가 조는 수도사들에게 이 열매를 끓인 물을 먹이니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졸지 않는 수도원>이란 소문이 각지에 전해져이 마법의 나무 열매는 여러 왕국에서 구할려고 찾아왔으며 동양(아랍)의 많은 나라들에서도 이 열매로 만들어진 음료를 먹으면서 커피가 널리 퍼졌다는 설입니다.

이와 다른 발견설은 이슬람 국가에서 사실이라고 믿는 발견이 있습니다. 아라비아국의 모카(지금의 북에맨)의수호성 중 새크칼데의 제자 새크오마는 수도사로 존경과 인기를 모으고 있었는데 모카국 공주의 중병을 고치고 난 후, 그 수도사는 공주를 사랑하게 된 것이 발각되어 같은나라의 오쟈브라는 지방으로 유배를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허기져 있던 그는, 숲속에서 이상한 털을 가진 작은 새가 즐겁게 지저귀고 있는 것을 보고 근처로 가보니 아름다운 열매와 꽃이 있었는데 열매를 따서 스프를 만들어 마셨더니 원기가 솟는 듯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슬람 국가에서 커피를 발견했다고 믿는 발견설입니다.
커피의 고난사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가 바다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의 모카로 유입되어 유럽 등지로 수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슬람 제국에서는 커피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 커피를 반대하는 이유가 커피를 마시면 사람을 흥분시키므로 금지해야 하며, 둘째로 이슬람식 예배를 드리기 전에 수피교도들이 커피잔을 돌리는 모습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금지가 되었습니다. 

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터키식 커피

마지막 이유는 커피를 수확해서 원두를 볶아야 되는데 이 행위를 반대론자들이 발효의 과정이라고 보는데(코란에서는 발효음료를 금지)사실 커피는 발효 음료가 아니었기에 주로 사람을 흥분시킨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주로 내세운 이유였습니다.

역사와 함께 한 커피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이슬람 제국과 유럽으로 대표되어지는 합스부르크제국(오스트리아을 기반으로 하는 제국)과의 전쟁을 통해서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죽어간 전쟁터에서 터키군이 도망을 가면서 커피자루를 버리고 가는데 이것을 커피라고 알게 된 사람에 의해서 오스트리아 빈에 첫 카페가 만들어지게된 것입니다. 물론 전쟁을 통해서 커피가 유래되었을 무렵에 이미 그 당시 새롭게 개척된 신항로 무역을 통해서유럽 등지에 커피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는 형태의 커피는(사실 비엔나 커피는 없다죠) 우유에 우유나 크림을 넣어서 먹는 형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카푸치노라고 부르는 커피의 명칭은 카푸치노 수도회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카톨릭에 반기를 들어 새롭게 나타난 루터에 의해 개신교가 등장하면서 다른 나라보다 청교도들이 사회적 기반을 잡은 영국에서는 포도주나 맥주를 마시는 당시 풍습이 신앙생활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새롭게 등장한 커피를 마치 알콜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신이 내려준 음료라고 생각했답니다.

영국에서 커피를 신의 음료라고 칭송할 때 유럽 본토에서는 커피를 "악마 같은 음료"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당시 교황이 커피를 금지하는 발표를 해달라는 주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커피의 발자취를 따라서  
이 책은 요리사, 청소부, 뮤지션,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저자가 아프리카, 아라비아반도, 유럽, 인도, 남미, 미국 등으로 커피의 흔적을 따라 여행하면서 작성한 글입니다. 조금은 어려운 듯한 문체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 커피의 흔적을 따라 작가가 떠난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을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어본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편히 마시는 커피에 대해 작은 지식이라도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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