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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한 잔의 커피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2.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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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무렵부터 비가 올거처럼 하늘이 우중충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이미 땅은 촉촉히 젖어버렸네요. 그동안 강수량이 적어서 남부지역에서는 먹을 물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내린 비로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면 좋겠네요.

창 밖에 빗방울이 맺힌 걸 보고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뜨거운 물에 커피를 타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네요. 이 글에 올려진 사진은 모두 플리커(http://www.flickr.com/)에 올려진 이미지들입니다. 이 비가 내리고나면 이젠 겨울보다는 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날씨가 되겠죠? 겨울내내 얼어버린 땅속에서 이제 기지개를 켜고 땅 위 세상으로 모습을 보여줄 푸른 새싹들과 나무들의 새순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커피향에 어울리는 글귀를 찾아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 글이 어울릴 거 같아서 인용해볼렵니다.
내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했던 것은,
커피맛 그것보다는 커피가 있는 풍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내 앞에는 저 사춘기 특유의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이 있고,
거기에 커피를 마시는 내 자신의 모습이 또렷하게 비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나의 배후로는 네모나게 도려내진 작은 풍경이 있었다.

내가 그 조그만 세계를 음미할 때, 풍경은 나를 축복했다.
그것은 또한 아담한 소도소에서 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기 위한 은밀한 기념사진이기도 하다.
자, 커피잔을 가볍게 오른손에 쥐고. 턱을 당기고, 자연스럽게 웃어요..........좋았어...찰칵.
때로 인생이란 커피 한잔이 안겨다 주는 따스함의 문제라고 리차드 브로티간의 작품 어딘가에 씌어 있다. 
커피를 다룬 글 중에서, 나는 이 문장이 제일 흡족스럽다.

 -무라카미 하루키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커피를 마시는 한 방법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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