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치를 중간크기 냄비에 3분의 1정도 차게 덜은 다음에요..물을 부어요... 그리고 그 물을 절반정도 다시 따라내요..김치 양념이 진하면 텁텁하거든요.. 김치자체가 양념이 거의 없다면 꼭 그럴필요 없구요.
양파랑 파랑 넉넉히 넣어줘요..제 생각인데 다시다, 미원같은 조미료보다도 더 찌개맛을 좌우해요.. 양파를 넣으면 약간 달콤하게 되기에 전 조미료를 거의 안 넣고 한답니다. 양파와 고추를 너무 좋아해서 전 양파를 한개 다 넣구 파도 한개 정도..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요..참치든 돼지고기든 넣어줘요.. 참치는 냄비크기 봐서 다 넣든지 해요..돼지고기는 정육점에서 다 썰어주었겠죠? 적당히 넣어요.. 기호에 맞게..
양에 대해서 정해진건 없어요..많이 먹고 싶으면 많이 넣고 아니라면 적당하게..끓을때 넘치지 않게 냄비의 여분은 좀 남겨두면서요.. 나중에 끓면서 넘치면 처리할때 난감해요.. 가스렌지 엉망되고...김치, 양파, 파, 고기 다 넣었으면 이제 물을 넣어요..님께서 싱겁다고 하셨는데.. 절대 많이 넣지 말아요..김치가 담길정도만 넣어요..
야채랑 고기들은 위로 수북히 올라와도 이것들까지 다 물로 채우면 안되요..나중에 양파랑 수분이 빠져서 국물이 되거든요..혹시 끓이면서 물이 너무 적다 싶으면 좀 더 넣어도 돼요..첨엔 센불로 보글보글 끓을때까지.. 한번팍 끓으면 간을 봐요..소금은 넣을필요없구요.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맛이 더 살아요.. 티스푼으로 2번 떠 넣어요..
이번엔 약한불로 10분정도...님의 기호에 따라 더 끓여도 되요..나글나글한 김치를 원한다면 더 끓이고 사각사각 히는 김치를 원하면 10분 끓이고..참.. 재료에서 두부넣어도 좋아요..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서 맛있게 드세요.. 역시 김치찌개를 먹을땐 갓 지은 따끈한 밥보다는 찬밥에 먹는게 전 더 좋더라구요.
사실 제가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낸지도 고교 입학 이후 거의 15년(군복무 포함)정도네요. 혼자 살면서 이것저것안 만들어 본 음식도 없지만 제가 만든 것보단 엄마가 만들어 주신 김치찌개, 된장찌개와 같은 그런 음식이 가장 생각나네요. 혼자 살면서 외롭게 느낄때가 텅 빈 방에 혼자 들어와서 밥 먹을때가 젤 싫은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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