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

Posted on 2008/10/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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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훈민정음이 제정, 반포된지 562돌이 된 날입니다. 지난 90년대 중반에 기업들이 경제사정상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한글날, 국군의 날이 기념일에는 존재하되 국가공휴일에서 제외가 되어버렸습니다. 국내 학자들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가장 우수한 문자로 손꼽는 것이 한글인데 국내에서는 경제계의 입장에 따라 다른 기념일에 비해 초라한 취급을 받습니다. 

한글날이 국가공휴일에서 제외가 된 후 한글학자, 국문학 전공학자 등 많은 이들이 국가공휴일로 재지정할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정부에서는 주 5일제를 시행하는 처지에 더 이상 공휴일을 늘릴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한국의 근로일이 선진국에 비해 더 많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사실 선진국은 휴가도 길게는 4~5주씩 보내고 있으며 부활절 휴가, 성탄절 휴가 등 더 긴 휴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신문과 방송이 정부에 비해서 더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신문과 방송이므로 정부보다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이상한 말투나 잘못 사용한 낱말, 또는 잘못 기재된 방송 자막들이 신문·방송으로 퍼져서 국민의 언어생황을 혼란하게 하고 있습다. 즉, 국민이 자신도 모르게 언론에 의해 잘못된 언어생활에 길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각주:1]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된 것만 정부가 자랑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글을 어떻게 더 가꿔가고 후세에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한글(훈민정음)이 영어나 외국어에 밀려서 점점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개인에 비해 더 한글을 사랑하고 잘못된 표기법을 수정해야 할 정부, 공공단체에서는 오히려 한글파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영어로 표기된 정부, 공기의 선전문구


괜찮게 표기가 된 선전문


"Hi Seoul"처럼 영어로만 작성되거나 선전문구는 영어로 작성하고 지역은 한글로 작성하는 문구들보다는 아래 사진처럼 선전문구도 한글로 작성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오히려 첫번째 이미지처럼 영어와 한글이 뒤죽박죽인 것보단 오히려 신선하고 더 뚜렷하게 인식되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각주:2]

각종 문화행사나 관공서의 선전문구를 보면 한글과 영어를 혼합하는 예가 있습니다. "다이나믹 부산" 이라거나 "하이 서울"처럼 꼭 영어를 사용해야 그 의미가 전달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영어제일주의에 빠져서 한글로 작성해도 될 것을 영어와 혼합하거나 영어로만 표기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서 우리 민족이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표기방식인 한글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1.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센터"로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바꾼 입간판 [본문으로]
  2. 아랫그림에 나온 것처럼 외국인을 위한 문구는 한글 아랫쪽에 넣어서 외국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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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09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공기업은 저도 말슴을 드리고 싶었구요, 어제는 우리나라산 담배 모음을 찍었습니다. 마치 외국산 담배 같더군요.
    그런데 제 글의 취지와 맞지 않기에 언급을 하지않았습니다.

    엮인들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곰탱이루인 2008/10/09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갑사합니다..

      아마 담배는 2003년도 이후부터는 한글로 표기된 제품은 없었을 겁니다. 제가 2003년도에 금연을 했는데 그 때까지는 "장미"는 있었던 거 같은 기억이 있네요....

  2. BlogIcon 멋진그대 2008/10/09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지러운 영문자 홍보를 과히 좋게 보지 않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건지..
    보는 사람은 거의 우리들인데..

  3. BlogIcon 초하(初夏) 2008/10/0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휴일이 아니니, 기분도 덜하고, 확실히 참여도 적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뜻있는 동참으로 함께 할 수 있음이 위안이 되지만 말입니다.
    글 엮어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