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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준 "버킷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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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8. 3.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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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서울극장에서 "버킷 리스트"의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를 신청하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살며시 알아보니 두 명의(백인, 흑인)불치병에 걸린 암 환자가 즉흥적으로 자신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리스트로 작성해서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라고 알고 시사회를 보러 갔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은 영화에 지식이 없는 저도 손꼽는 배우입니다. 피부색이 다르지만 오스카 상을 3번이나 수상한 옆 집 아저씨와 같은 분위기를 주는 "잭 니콜슨"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인 모건 프리먼은 마치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한 느낌을 주더군요.

두 명의 주인공은 그들이 지닌 배경, 경제적으로나 피부색(흑인 역의 모건프리먼과 백인역의 잭 니콜슨)그리고 각자의 삶의 터전인 가정사도 모두 다릅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보이는 부자 환자인 콜은 실질적으로 가장 소중한 가정은 가져보지 못한, 제 생각에는 가장 불쌍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반면에 부자 주인공에 비해서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자동차 수리공 출신의 또 다른 주인공 카터는 경제적으로는 콜에 비교할 수 없지만 그가 부러울만한 행복한 가정을 가졌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대사는 "삶의 기쁨을 얻었는가?와 "살아오면서 다른 이에게 기쁨을 주었는가?"였습니다. 전자의 대사는 나를 중심으로 한 삶에서 기쁨을 얻었는가와 후자의 대상은 타인에게 내가 어떤 기쁨을 줄 수 있는가로 말할 수 있는데 과연 내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였습니다.
[관련홈페이지:http://www.mybucketl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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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의 가장이자 남편이나 미국의 가장이나 남편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면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를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을 이루기보다는 가정을 더 우선시하듯이 미국의 가장들도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에 실패한 듯이 보였던 부자도 결국에는 가정(자녀)의 소중함을 알고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이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이 평생 이룬 재산이나 명예보다는 그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는가로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행복하고 삶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그는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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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주인공들은 각자에게 남아있는 삶,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일년인 그 기간동안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리스트로 작성해서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10개의 리스트 중에서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재발해서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면서 콜(잭 니콜슨)이 좋아하는 최고급 커피를 소재로 "눈물 날 때까지 웃기" 를 할 때였습니다. 삶이 이제 마무리될 것을 아는 두 환자의 웃음이 제 마음을 찡하게 만들더군요.

주로 로맨틱 코메디를 보는 저로서는 "버킷 리스트"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각자 다른 삶을 살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이룬(부, 행복한 가정) 두 명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면서 생애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니..
 액션이나 로맨틱한 영화나 혹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더라도 가끔은 이런 가슴 찡한 영화를 봐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개봉작 추천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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