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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건빵에 관한 이야기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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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구독하고 있는 어떤 분(탱굴님)의 블로그에 갔더니 군용 건빵에 들어 있는 별사탕에 대한 글이 있어서  "군용 건빵에 대한 진실'이란 주제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군 복무를 하신 분들(중장년층이나 젊은 세대나) 건빵을 안 먹고 제대한 분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한창 배고플 때인 군대에서 먹을 만한 간식거리에서 건빵은  우선순위에서 빼 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훈련소 입소해서 한창 이리저리 훈련을 받다가 간식이라고 주는 군용 건빵. 군 입대전에는 사실 먹을 거리도 많고 내가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먹어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지만 입대 이후에는 자는 것부터 밥 먹는 거도 명령이 아니면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보통 규정상 개인당 월 4봉이라는 지급사항이 있지만 보통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한달에 한 두봉지나 훈련을 대비해서 아예 주지 않던 때도 있었습니다. 고참이 아닌 한 보통 건빵을 좋아하고 곧 전역할 고참들은 건빵을 즐겨 먹는 후임들을 놀리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1. 군용 건빵에는 "정력 감퇴제"가 든 별사탕이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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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건빵에 별사탕이 들어있는데 그게 군인들의 성적인 욕구를 저하시키기 위한 "정력 감퇴제"라는 소문이 생기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급 받던 건빵에는 별사탕이 들어있지 않아서 별사탕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별사탕에 "정력 감퇴제"가 들어있다는 괴상망측한 소문이 돌자 군 수뇌부나 제조업체에서 밝힌 내용은 건빵만 먹으면 목이 메이니 침을 생성하기 쉬운 사탕을 같이 만들어서 넣었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력 감퇴제라고 하는 사탕 중심부의 내용물은 실은 100% 설탕만으로 이루어진 별사탕의 조직이 쉽게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좁쌀을 넣은 것입니다.


2. 군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색다른 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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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는 건빵을 간식거리로 가끔 먹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 건빵을 한번도 먹어보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건빵을 먹는 방법은 과자처럼 먹는 법이 있지만 군대에서는 이런 방법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른바 "건빵 시리얼"이라는 것인데 시리얼 대신에 건빵을 사용해서 먹는 방법입니다. 사실 "건빵 시리얼"을 먹는 날은 우유가 부대원의 숫자보다 많이 나와서 남거나 고참들이 우유를 안 먹어서 남게 되면 모아서 이런 식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날이거나 부대원 생일날 또는 창고에 있는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건빵을 소비하고자  건빵을 튀겨서 설탕에 묻혀서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3. 건빵에 얽힌 추억들
군대에서 건빵에 얽힌 추억들을 안 갖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훈련소에서 받은 건빵을 몰래 숨겨두었다가 새벽에 몰래 먹다가 걸려서 내무실 전체가 얼차려를 받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행군 중에 비가와서 비에 젖은 건빵을 먹으면서 걸었던 분도 있을 겁니다. 훈련중이라 며칠동안 부대 밖에서 텐트치며 자는데 생일을 맞은 부대원을 위해 건빵이나 "맛스타"라는 군용 음료수를 걷어서 주던 것도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 건빵은 젊은 시절에 2~3여년동안 생활한 군대와 전우들에 대한 추억을 기억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어떤 분은 건빵을 먹어본 적도 없을테지만  저에게는 건빵은 2년여동안  생활한 군대와 동료들을 생각나게 하는 매개체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별사탕"이 든 군용 건빵은 아직도 나오나요? 98~2000년에 복무한 저는 별사탕이 없는 건빵을 먹었거든요. 오랜만에 군대와 관련된 글을 올리려니깐 건빵과 맛스타...그리고 뽀글이(봉지라면), 군대리아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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