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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호에 관한 "람샤르 협약"을 아시나요?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10.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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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일동안 경남 창원에서 람샤르 총회가 열립니다. 자연의 가장 원초적이라 할 수 있는 습지에 관한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해 세계 여러 국가가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1971년에 처음으로 이란의 람샤르 지역에서 첫 협약이 체결되어서 "람샤르 협약"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람샤르 협약이 맺어진 원인을 보면 인간의 무분별한 농경지 확장, 갯벌매립, 습지개발로 인해서 인간에게 유용한 습지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람샤르 협약이 추구하는 것은 생태, 자연, 경제학적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습지를 보호하고자 전 세계 150여개 국가가 나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포늪의 모


국내에서 람샤르 등록 습지에 지정된 곳은 불과 10여개 곳에 불과합니다. 지정된 순서대로 나열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에 지정된 습지나 갯벌은 11개 입니다)
1997년 3월   대암산 용늪
1998년 3월   창녕군 우포늪
2005년 3월   신안군 장도습지
2006년 1월   순천만  보성 벌교 갯벌
2006년 10월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습지
2007년 12월 태안군 두웅습지
2007년 12월 울주군 정족산 무제치늪
2008년 1월   전남 무안 갯벌
2008년 10월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습지, 제주도 물장오리습지

순천만 갯


습지를 비롯한 갯벌 등의 보호, 보존을 하고자 하는 "람샤르 협약"을 한국은 97년에 체결하였으나 환경보존보다는 개발 추구 논리에 밀려서 많은 습지나 갯벌들이 사라졌습니다. 일례로 80년대에 시작한 새만금 간척 사업이 99년에 법원에 의해 공사 중단이 이뤄졌으나 다시 2001년 재개가 되면서 결국 새만금 방조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의 경우 초기 건설 목적이 농경지의 확보가 주류었으나 최근들어 농지 면적보다는 산업단지, 관광지(골프장 건설)의 목적이 커졌습니다. (대통령이 새만금 지역을 농경지보단 산업단지,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습지를 비롯한 자연환경을 지켜낼려는 "람샤르 협약"에 가입하고서도 개발논리를 앞세워서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자원을 없애는 것은 불합리한 면이 많습니다. 자연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닌 후손에게서 빌려와서 잘 사용한 다음 물려줘야 할 자원입니다. 개발보다는 보존, 또는 어쩔 수 없는 개발이라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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