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가볍게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천천히 산책을 할려고 했는데 길가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로수가 보여서 또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으니 단풍이 곱게 든 나무를 보면서 가다보니 역시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는 것이 아닌 사진으로 남길려고 하는 헛된 모습이더군요.
단풍이 든 가로수를 찍을려고 카메라를 보는 순간......역시 매번 뷰파인더에 나오는 전봇대와 각종 전선들. 또한 수 많은 상점의 간판들도 형형색색의 모습이라 눈에 거슬리더군요. 전봇대나 전선들이 없었다면 조금 더 괜찮을텐데 사진에 여김없이 나오지만 제가 그걸 하나하나 포토샵으로 지울 실력은 없기에.
노파인더로 찍은 사진입니다.
낙엽이 떨이지고 한동안은 치우지 않았으면 좋겠더군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낙엽을 치우지 않는 거리를 만들어서 산책하기에 운치있는 길이 있더군요.
육교에 올라서 하이앵글 샷으로 찍은 사진
도로에서 눈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과 육교 위처럼 높은 각도에서 보는 거랑 다른 느낌이네요. 저 전선들과 전봇대가 조금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많은 지역이라 감나무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익은 감을 다 따지 않고 "까치밥"이라고 해서 까치와 같은 새가 먹을 수 있게 한 두개정도 그냥 두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연히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걸 봤네요.
파먹다 남은 까치밥
"사진은 권력이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썬도그님에 따르면 사람의 시선보다 높은 하이앵글이나 낮은 각도에서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찍는 방법인 노파인더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재밌다고 합니다. 평상시 담을 수 없던 각도로 사물을 보지않고 찍으므로 어떤 피사체를 담을지 기대가 되거든요.(링크한 썬도그님의 글은 단풍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관한 글인데 그 중에 하이앵글로 찍는 방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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