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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기가 묻어나는 정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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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8. 10. 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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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덕수궁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거장展"을 보고 정동으로 갔습니다. 덕수궁 돌담들 사이에 걷기에 아름다운 정동길.

서울시내 다른 길에 비해서 가을향기를 더 묻어나는 거 같더군요. 물론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으로 인해서 가끔 코를 막고 지나가야할 곳도 있지만 돌담길과 가로수인 은행나무로 인해서 여유가 있을때 걸을만한 길로 권해드리고 싶더군요.

잠시 지친 다리를 쉬어갈 수 있는 돌벤치도 정동길에서는 운치가 있네요.

정동길에서 본 "자연에서 찾은 한글" 전시회랍니다. 흔히 지나쳐버릴 수 있는 돌멩이에서 우리네 한글을 찾아내었네요. 

이것은 "ㄱ" 이랍니다.


정동길 중간쯤 있는 정동극장에서 예술축제를 알리는 홍보문구가 있습니다. 행사를 보고 산책삼아 정동길을 걷는 것도 괜찮게 보여지네요.

여름내 푸르렀던 은행나무도 이젠 노란 물을 들여가고 있더군요. 저 길에 있는 은행잎이 노랗게 되어 길거리에 쌓여져 있을 때 다시 한번 걷고 싶어지네요

아름다운 정동길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보이더군요. 아마 이 사진에 찍힌 장소가 "이화여고"부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콘크리트 돌담위에 돌담이 쌓여져있네요. 저 그림이 그려진 담벽이 바로 위 기와가 얹혀진 돌담이랑 왠지 부조화스럽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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