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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에서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8. 3. 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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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라는 곳을 오기 위해서 길게는 12년, 짧게는 고 3이라는 1년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이 오늘부터는 정식으로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는 날입니다.지난 주에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입학식을 치뤘을겁니다. 제가 아는 동생은 오늘 입학식을 하고 다음 주부터 학교에 간다고 하더군요. 즉, 타 학교보다 학사일정이 일주일 정도 늦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 학비가 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등록금의 인상액이 점차 많아진 거 같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 졸업식에서 받는 것은 단지 "4000만원짜리 졸업장"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기억이 나네요. 며칠 전에 나온 뉴스에서는 재학생들보다는 신입생들이 호응적(?)으로 등록금을 납부한다고 하더군요.

보통 등록금은 수업료+기성회비로 구성이 되는데  신입생은 여기에 입학금이 추가가 되어서 좀 더 많은 학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좀 전에 제가 언급한 뉴스 기사에서는 '신입생들은 좀 더 오래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입학금의 인상비율이 등록금 인상비율보다 높게 책정을 해도 괜찮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뭐 그분의 이론대로라면 4학년은 일년만 다니면 졸업하기에 3학년, 2학년보다 더 저렴하게 등록금을 책정하는 것이 옳을텐데 그렇게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등록금이 점점 더 고액으로 인상이 되면서 정부의 학자금 지원이나 금융권에서 시행하는 학비대출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대학다닐 때에는 동기 중에서 서너명 정도(물론 확실하진 않지만) 신청 서류를 제출하였는데 지금은 상당수의 학생들이 이용을 하더군요. 결국 이렇게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경우 늘어나는 이자도 상당하기에 방학 중에 유흥업소와 같은 비건전한 곳에서 학비를 충당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칭하는 이유는 고액의 학비를 내면서 대학을 졸업을 해도 정규직으로 채용이 되어서 언론에서 나오는 신입사원 평균 연봉을 받는 졸업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비정규직이더라도 채용이 되는 것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부분의 취업준비생, 혹은 대학 2, 3학년들도 이제는 학업보다는 취업을 걱정해서 학점 관리나 봉사, 아르바이트 경력과 같은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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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입학 사진입니다(구글 검색)


입학식을 치르고 대학에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인데 조금은 어두운 글을 작성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는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다 괜찮고 편안해질거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계층이 다수이기에 학비 문제도 대학이라는 문에 들어선 그들에게는 엄연한 현실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텔레비젼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학 생활을 동경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모습들은 이제는 사라지거나 사라질 예정입니다. 대학 저학년부터 취업을 걱정하는 지금 그런 낭만적인 모습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에 학생들의 시선이 가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관련글- [프레스블로그] - 88만원 세대, 젊은이들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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