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난 주에  "와인 마시는 예절"을 테마로 "도전~ 예의지왕"이 방송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와인이라는 고급주(지금도 고급주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를 애호하는 분들이 소수였지만 이제는 저렴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부부끼리, 혹은 친한 모임에서야 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공식적인 모임"등에 초대가 되었을 경우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와인으로 인해서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을 겁니다. 최근 들어서는 송년회나 신년회를 "와인"을 마시면서 가볍게 모임을 갖는 일도 많으니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싼 와인, 혹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불어라서 그게 그 이름 같으니깐요)의 와인, 혹은 어느 유명한 재벌회장님이나 유명인이 즐겨 마신다고 하면 그 와인은 어느 새 매출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지금은 와인이 어느 정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아직도 와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을 있기에 제가 아는한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물론 전문적으로 와인을 대하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보고서 많이 부족하다고 나무라시겠지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격적인 식사(만찬)에 앞서 초대한 사람과 ‘와인 토크’를 나누며 시간을 즐기는 것이 정석인줄 알고 있습니다.  친목 모임이라면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거라면 손님을 앞에 두고 와인 목록을 훑어보거나 와인 선택에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결례입니다. 미리 준비해온 정보로 음식과 취향에 맞는 와인을 깔끔하게 주문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성공의 필수 요소이듯이 와인도 친목 모임이든 비지니스 모임이든지 미리 준준비하는 것이 좋은 느낌을 줍니다.특히 비지니스적으로  중요한 만남일수록 와인 주문할 때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한 레스토랑의 와인 종류를 확인하고, 음식도 미리 예약을 한다면 음식에 맞는 와인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본인이 와인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가 있다면 손수 와인을 주문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쇼믈리에에게 부탁해서 음식에 맞는 와인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와인 선별 전문가(쇼믈리에)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정말 그 모임을 빛낼 수 있는 것입니다.소믈리에는 단순히 코르크 마개를 열고 와인을 따라주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라면 상당한 와인 전문가입니다. 일회성 조언 구하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친분을 쌓아두면 앞으로 와인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입맛이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와인 초보자일수록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잘 모르는 와인을 선택하지는 마십시요 .본인의 취향만 고집하면 모임에 참여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이고, 잘 모르는 와인을 고르는 것은 초대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편한 와인을 선택하면 대체로 무난하다고 봅니다.

와인의 맛과 가격은 종류별로, 생산년도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주문할 때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예상 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쇼믈리에에게 원하는 와인의 종류와 특징, 예상 가격대, 모임의 성격과 참석자의 특성에 대해 알려주면 쇼믈리에는 그 정보에 합당한 와인을 골라줄 겁니다. 특히 주문할 음식을 미리 알려주어야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마실 수 있습니다. 와인이 중요하다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음식에 곁들일 와인이 필요하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와인이 주( 主)가 되는 자리인지, 음식이 주(主)가 되는 자리인지 판단하고 주문하세요)

값비싼 와인이거나 유명한 와인이라고 해서 여러분에게 최고의 와인은 아닙니다. 몇 년전부터 와인에 대한 일본만화가 출간되면서 와인애호가나 초보자들이 읽으면서 만화에 등장한 와인이나 희소성으로 인해서 비싼 와인이 최고인 줄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와인은 모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음식의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을 어떻게 마시느냐, 와인 향을 맡을 때 왼쪽이나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임의 성격에 맞는 와인을 골라서 즐겁게 마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이 쓰신 칼럼에서 우리네는 너무 격식을 차린다고 합니다.

와인은 가볍게 마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주나 양주처럼 취할 때까지 마시는 목적의 술이 아닌 가볍게 마시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