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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영어 강사가 필요할까?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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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계에 원어민 강사라는 것이 생기더니 점차 공교육 기관인 각급 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배치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의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약 2만 명 내외로 보는 이들이 많은 듯 합니다. 현재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그 숫자가 10만을 넘는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몇몇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중에서 우리의 영어 교육 대부분을 원어민 강사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한 숫자가 됩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학부모들 가운데 자녀들을 원어민 강사반에 넣어 달라고 학교 당국에 간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교육 기관인 학원에서도 원어민 강사가 있고 없고에 따라 학원생들의 수가 달라진다고 하니  유아 전용의 영어교실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렇다면 과연 원어민 강사가 내국인 강사보다 절대적으로 우수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제 생각이나 요즘 보여지는 원어민 강사들의 자질로 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 영어 구사력 자체만 생각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 강사가 한국인 강사보다 우위에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관한 충분한 이해는 물론,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겪는 고충에 대한 깊은 이해도 국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원어민 강사들의 학력(사교육 기관이든 공교육 기관에 고용되는 원어민 강사든)이 검증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실 상당수 원어민 강사의 학력이 허위, 위조되었다는 뉴스가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학력적인 문제에서는 국내 교사들(거의 전부가 대졸로 봐도 무방할 듯)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 나온 것처럼 성추행 전력이나 마약 복용을 해서 환각 상태에서 수업을 가르치는 일부의 원어민 강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받아서 취업하는 원어민 강사보다는 관광겸 입국해서 학원에서 일하거나 취업비자의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서 관광 비자로 입국해서 출국 기한이 지나도 일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강사들도 있습니다. <다음은 원어민 강사에 대한 뉴스 기사중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취재진은 서울의 한 학원의 원어민 강사에 접근해 대마초 흡입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들이 수시로 대마초 흡입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원어민 강사 1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에서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대마 등을 너무 많이 접촉하는 것 같다”며 “이런 강사들이 우리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수사하는 입장에서 착찹하다”고 밝혔습니다.

원어민 강사들의 학력 위조 또한 심각했습니다. 한 현직 원어민 강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쉽게 학위를 위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국인 강사들은 오직 돈 때문에 한국에 온다”며 “학위가 없다 해도 제대로 검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현금기계와 같이 여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학위위조에 관한 정보가 오가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제작진에 소개했습니다. 이 사이트에선 “가짜 학위로 인생을 즐겨라”거라 위조한 성적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선 학위증, 졸업장 등을 쉽게 위조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가짜 학위증을 통해 한국에서 별 어려움 없이 회화지도비자(E-2)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올라온 인터폴에 전 세계에 수배가 된  성추행에 관련된 원어민 강사에 관한 뉴스 기사입니다.(조선일보 기사는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약 복용자, 성추행 전력, 허위학력의 문제점을 지닌 원어민 강사가 공교육, 사교육 기관에서 우리네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한다면 아찔합니다. 단지 그들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고 해서 국내 외국어 교사, 강사들보다 실력이 낫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과 같은 원어민 강사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일부 학부모들의 원어민 강사만을 선호하는 사고와 학원측의 이해가 맞았으며 또한 해당 조건(학력이나 취업 비자등)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일부 원어민 강사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거 같습니다. 일부 학원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비(非) 영어권 강사(러시아나 동구쪽)가 단지 백인이라는 이유로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국적을 지닌 아프리카계 미국인(예전에 흑인이라고 불렀던)보다 더 선호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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