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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법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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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위스키, 칵테일과 같은 서양술이 우리나라에 들어 와서 자리 잡은 지는 꽤 되었지만, 서양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와인은 아직도 우리와 친한 술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와인이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고, 식사 때 마시는 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다른 술과는 그 성격이 다르고, 김치와 쌀밥으로 된 식탁에 와인이 어울리기는 힘들지요.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요즈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과 친해지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지만, 이들도 와인을 맛으로 즐기기보다는 멋을 중요시하는 분위기파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와인이란 이렇게 마셔야 된다는 격식을 강조하면서 와인 마시는 것을 고급스런 취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와인이란 그렇게 까다로운 술이 아닙니다. 이는 와인이 어떤 술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마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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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와인은 식사와 함께 하면서 식사를 돕는 술입니다. 적절한 테이블 매너를 갖고 마신다면 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처음으로 양식을 먹을 때 오른손에 나이프, 왼손에 포크, 스프는 이렇게 떠먹는다는 등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몇 번 먹다보면 상대방에게 실례가 안 되는 범위에서 융통성을 발휘하듯이, 와인도 식사 중에 나오는 요리 중 일부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에티켓을 갖추면 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와인 마시는 법 때문에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어서는 안되지요.

와인을 원샷하는 것은 금물! 코로 흠흠,천천히 향과 맛을 즐기며 마셔요. 와인은 병마다 맛이 다르다고 할 만큼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그 고유한 풍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질 좋은 와인을 골라서 온도를 맞춰 음미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엔 와인파티도 많이 열리고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와인을 접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처음엔 약간 까다롭게 느껴지겠지만 알고 마시면 좋은 간단한 와인에 대한 Tip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법
온도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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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와인이 숨을 쉰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병 속에 갇혀 있던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향기가 살아나고 맛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온도 역시 와인이 제대로 숨을 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와인의 독특한 풍미를 살려주는 온도로 마시면 좋은 맛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대체로 화이트 와인은 10~12℃로 약간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레드와인은 이보다 높은 16~17℃가 적당한데, 손으로 병을 만져보았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한 온도입니다.

레드 와인을 너무 차갑게 마시면 타닌의 떫은맛이 강하게 느껴지므로 제 맛을 알기 어려워집니다. 초보자는 처음엔 와인 온도계를 사용해서 맞추는 것이 정확합니다. 집에서는 냉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며 냉장고에 넣어 식힐 경우 1시간에 4℃씩 내려간다고 계산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냉동실에 넣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너무 급격한 온도 변화는 와인 고유의 향이 발산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잔에 따르기
와인은 마실 때 손으로 글라스를 직접 잡지 않도록 줄기가 있는 와인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잔의 3분의 2 정도만 따르는 것이 좋고, 와인의 빛깔과 향기를 망치는 얼음을 넣지 않아야 합니다.

와인 느끼기
먼저 눈으로 와인의 색상과 투명도를 확인합니다. 레드 와인은 눈높이보다 아래로 내려서 보고, 화이트 와인은 눈높이 정도로 들고서 무슨 빛깔인지, 얼마나 맑고 투명한 지를 감상합니다. 그런 다음 코로 향을 맡는데 이때 잔을 약간 돌려주면 잔 속의 와인이 움직이면서 공기와 접하는 면이 넓어져 향이 짙어집니다. 와인의 향을 확인한 뒤 아주 조금만 입 속에 머금고 치아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입 안에서 와인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혀 전체로 와인의 달고, 시고, 떫은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삼키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 숨을 내쉬어 입 안에서 체온으로 데워진 냄새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봅니다.

마시다 남은 와인 보관하기
일단 마개를 연 와인은 그날로 마셔버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남은 와인은 되도록 공기와 접촉을 적게 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코르크 마개가 병 주둥이에 잘 맞는다면 다시 끼워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도 괜찮습니다. 만약 절반 정도 남았으면 작은 병에 따르고 코르크 마개로 봉합니다.

와인과 친해지려면 와인을 처음부터 너무 어렵고 까다로운 술로 바라보지 말고, 어느 곳에서든지 아무나 마실 수 있는 평범한 술로 편하게 생각합시다. 와인은 격식으로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와인은 그 향과 맛을 즐기는 일상 생활 속의 술이라고 생각하고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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