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나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빼놓지 않고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는 소비의 주범이니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만들어낸 제도 중에 신용카드는 가장 과소비를 많이 일으키는 절대적인 강자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용카드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고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좋지 못한 존재가 되버립니다.
이미 2002년, 2003년에 한국은 ‘신용카드 대란’을 겪었습니다. 무분별한 신용카드의 발급과 무책임한 사용자들로 인해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만들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용을 담보로 하는 카드가 신용을 불량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곤 합니다. 굳이 전문가들의 조언이 없다고 해도 신용카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그렇게 나쁜 신용카드를 왜 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신용카드의 각종 혜택을 열거하며 사용하라고 광고를 하는 걸까요?
신용카드 사용의 좋은 점 사실 신용카드 사용만큼 좋은 점을 많이 나열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알고 보면 신용카드는 참 편리하고 많은 이익도 가져다 주는 좋은 금융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1) 지불수단으로 매우 편리 합니다. 특히 인터넷 결제에 매우 편리하고 유용합니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점도 편리하고 안전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분실이나 위험에 노출되는 등에 대한)
2)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40일 이상 무이자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CMA계좌처럼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통장이 많은데 한 달 정도를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다면 물건값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돈은 통장에 넣어둔다면 그만큼 이익이 되겠지요.
3) 주유소 할인, 영화관이나 놀이공원, 공연, 음식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은행의 송금(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사용한 금액의 일정한 금액을 돌려받는 것과 같은 포인트/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할인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5) 신용을 만들어(쌓아) 갑니다. 신용카드는 잘못 사용하면 신용불량자로 만들 수 있지만 잘 사용하면 좋은 신용을 만들어 갑니다.
6)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은 과장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신용카드 사용에 의해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적거나 심한 경우는 전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은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공제가 신용카드만의 장점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의 나쁜 점 신용카드 사용을 함으로서 나쁜 점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가 소비의 주범이고 모든 재테크 전문가들이 사용하지 않기를 주장하는 것은 어쩌면 유일할 수 있는 하나의 나쁜 점이 주는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1) 신용카드라는 자체가 외상거래이므로 무분별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2) 연회비를 내야 합니다. (카드에 따라서 또는 일정 금액을 사용하게 되면 연회비는 면제 받기도 합니다.) 신용카드의 나쁜 점을 열거할 때에 거래 기록에 의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다거나 분실했을 때 피해가 있는 등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실에 대해서는 카드에 서명을 하거나 적절하게 대처를 하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으며 현금은 더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신용카드의 나쁜 점이라 하기 어렵고 프라이버시 문제는 스스로 나쁜 일에 연루 되었을 때의 문제이니 공통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잘 사용하면 정말 좋은 신용카드 신용카드 사용의 나쁜 점은 [무분별한 과소비] 하나로 귀착이 됩니다. 단 하나의 나쁜 점이 얼마나 나쁘면 그 많은 좋은 점들을 다 버리게 하면서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할까요? 따지고 보면 신용카드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용을 하는 사람의 의지의 문제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현대 사회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신용카드를 쓰지 말라고 조언하는 그 전문가도 오늘 점심값을 카드로 계산했을지도 모릅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손 꼽아야 할 만큼 많지 않을 것 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공허해지는 이유입니다. 쓰지 않을 수 없다면 효과적으로 써서 실보다는 득이 되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 가계부를 쓰면 좋습니다. 만약 가계부를 쓰기 어렵거나 귀찮다면 신용카드 이용내역이라도 정리를 하시면 좋습니다. 단순히 정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을 하게 됩니다. .
2) 사용 금액을 정하고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관리를 할 때에 가능한 일이지만 카드를 사용하는 금액을 집계해서 일정 금액 이상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은 과소비를 하지 않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아예 카드 사용한도를 줄여서 금액에 맞게 사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한도가 차면 쓰고 싶어도 못쓰게 되겠지요.
3) 사용금액을 정하고 사용하는 것과 병행을 하면 좋은데 정한 금액만큼 특정 통장에 입금을 해 놓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에 그만큼의 금액을 CMA통장 같은 다른 통장으로 이체를 하는 방법은 아주 좋습니다. 물론 통장 잔액이 없게 되면 카드 사용을 중지해야겠지요.
4) 신용카드를 목적에 맞게 만들어서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A카드는 교통카드로만 사용을 하고 B카드는 인터넷 쇼핑에서만 사용을 하고 C카드는 주유할 대만 사용을 하고 D카드는 병원에서만 사용하는 등의 원칙을 세우고 지켜가는 겁니다. 물론 A카드를 교통카드와 주유에서만 사용하는 등으로 묶어서 사용을 해도 좋겠지요. 요즘은 같은 신용카드 사의 하나의 카드를 여러 장 발급 받을 수 있어 여러 카드사에서 여러 장을 발급 받지 않아도 됩니다.
5) 결제일은 분산하지 말고 수입에 맞춰 하나로 정해 관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스스로를 잘 통제해서 신용카드를 잘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신용카드를 쓰지 말라는 말이 현실적이지 않다면 효과적으로 쓰면서 관리를 하라는 말씀이라도 꼭 드리고자 합니다.
신용카드 사용에서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거나 적어도 반성을 해서 다음에라도 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를 쓰면서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관리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상황에 따라 반성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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