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갤럭시S가 애플의 아이폰의 제품발표와 동일한 날짜에 제품발표를 하면서 아이폰에 선전포고한 셈이 되버렸습니다. 실제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S의 경우 기존에 출시한 어지간한 스마트폰을 훨씬 능가하는 매우 높은 사양을 갖췄더군요. 하지만 잡스가 들고나와서 발표한 아이폰4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면에서 갤럭시S는 화질이 매우 높은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을 탑재한 반면에 아이폰4의 경우 갤럭시S보다 화질이 한 단계 낮은 3.5인치 IPS 액정을 탑재했지만 반면 아이폰 4의 화면 해상도는 960 x 640으로 삼성 갤럭시S의 해상도인 800 x 480보다 높습니다. 화질과 크기가 장점인 갤럭시S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해상도가 높은 아이폰4를 택할 것인지의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 되버렸네요.
그 외에도 제품의 스펙을 보면 두께에서 갤럭시S는 9.9mm로 매우 얇은 편이지만, 아이폰4의 경우 9.3mm로 더욱 얇은 두께를 실현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는 지상파 DMB와 같은 한국 시장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삼성전자 특유의 우수한 A/S가 보장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갤럭시S는 구글(Google)의 스마트폰용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Adroid)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에서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운영체계인 아이폰 OS와 달리, 다양한 휴대폰 제조사 및 통신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을 개발자와 애플사가 단둘이 나눠 갖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통신 사업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각국의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아이폰 대항마’인 안드로이드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 운영체계는 애플에서 독점적으로 설계/운영되지만, 안드로이드는 운영체계의 구성 및 디자인, 탑재 소프트웨어의 변경이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폰은 총 22만 5천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다양성 면에서 아직 안드로이드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에서는 아이폰에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글에서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총 5만 7천 개 정도입니다.
아무튼, 갤럭시S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더라도 분명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이슈를 불러올 것이 틀림없습니다. 삼성측에서는 ‘슈퍼 스마트폰’이라고 당당히 내세울 정도로 제품이 우수한데다가, 각국 통신 사업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경쟁자인 애플의 벽이 너무나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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