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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커싱된 사진과 펜포커싱된 사진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10. 1. 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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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많은 분들이 디지털카메라(디카)를 구매해서 카페나 일반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디카가 없더라도 핸드폰의 카메라 기능(폰카)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친구랑 주고 받거나 미니홈피에 올리는 성향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컴팩트 디카보다 좀 더 나은 화질, 아웃포커싱이라 불리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컴팩트 디카에서 벗어나 무겁고 구매비용이 비싼  DSLR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무겁고 비싼 DSLR을 사더라도 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고 그냥 오토모드로 촬영하는 분들이 많으면서 DSLR의 컴팩트 디카화(제 나름대로 붙인 용어입니다. 그냥 오토모드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서)가 된 것이 아쉽더군요.(물론 오토모드로 촬영해도 된다지만 촬영장소나 상황에서도 무조건 오토모드로 셔터만 누르는 분들 많아서요.)


아웃포커싱 : 피사계 심도 'Out Of Focus'를 잘못 부르는 말이다. 올바른 표현은 '얕은 심도' 또는 '배경이 흐린' 등이다. (예문 : '나 아웃포커싱으로 찍어줘.' -> '나 배경이 흐리게 찍어줘.')
카메라 관련 카페에 가끔  올라오는 글을 보면 컴팩트 디카로 DLSR과 같이 얕은 심도의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되는지  질문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컴팩트 디카에서 심도 얇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건 접사모드로 촬영하는 경우 밖에 없을 겁니다. 그냥 책상 위에 작은 인형을 세워놓고 인형은 또렷하고 나머지는 흐리게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서 '똑딱이도 아웃포커싱 된다!'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아웃포커싱
아웃포커싱 by 피엡 저작자 표시비영리

사진에서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제를 부각 시키기위해 가장 많이 쓰이고, 또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피사계의 심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DSLR의 경우도 얕은 심도의 사진보다는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컴팩트 디카로 인물 사진을 찍을때 배경을 흐리게 하고 싶다면?
1. 줌기능이 있다면 최대 줌으로 당긴다.
2. 조리개값을 임의로 설정할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가장 낮은 숫자로 맞춘다.
3. 카메라와 인물은 최대한 가깝게, 인물과 배경은 최대한 멀게 보이는 위치를 정하고 찍는다.
 
그렇다고 얇은 심도로 찍힌(아웃포커싱된) 사진이 전부인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춰서 주제만 부각시키기 위해 얇은 심도로 촬영하고 주제와 배경을 모두 선명하게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해야 됩니다. 주로 깊은 심도로 촬영하는(조리개를 조여서)경우는 여행이거나 단체사진을 찍을 때일 겁니다.
(인물 사진이라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DSLR이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센서 크기가 커서 좀 더 나은 화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에 비해 컴팩트 디카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입니다.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DSLR처럼 전용가방을 메고 다닐 필요도 없고 상황에 맞춰서 렌즈를 갈아끼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컴팩트 디카가 가족 있는 한계(?)를 느껴서 결국은 팔아치우고 DSLR을 샀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컴팩트 디카를 이용할 때도 그냥 셔터만 누르던 분들중 다수는 DSLR을 사용하더라도 그냥 오토모드에 셔터만 누를 겁니다. 컴팩트 디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 하고 무작정 DSLR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컴팩트 디카의 특성을 잘 살릴수 있는 사진들을 찍으려 노력한다면 전보다 더 좋은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끝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CCD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비교해보면 센서 크기의 차이를 아실 겁니다.컴팩트 디카를 구입하기위해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센서(CCD)의 크기를 보면 저렇게 1/1.8 처럼 소수와 분수를 섞어서 쓰는 이상한 표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CCD의 대각선 길이를 inch로 나타낸 것인데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표기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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