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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강아르미 기자단"

체험단 이야기/기타 체험단 활동

by 곰탱이루인 2010. 1.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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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득 담아서 마실 정도로 깨끗한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헤엄치던 맑은 강은 오래 전 기억 속에서나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산업화가 되기 전에는 단지 식수나 농업용수 등의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때는 깨끗했었지만 이후 산업화가 되면서 오히려 오염된 강물로 인해서 예전의 그 깨끗한 강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남한에서 가장 길이가 길고 영남을 가로지르는  낙동강도  90년대 초반에 낙동강 중류지역인 구미의 공업단지의 모 기업에서 방류된 공업용 폐수("페놀사태"로 불렸습니다.)로 인해서 오염된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그로 인해서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하류 지역의 경우 식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자발적으로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단체들도 늘어났지만 그 후에도 가끔 비가 오는 날에 몰래 버린 폐수로 인해서 오염되기도 했습니다.
한강도 역시 60년대 들어서 여의도 개발계획이나 강남 개발시기를 통해서 한강이 정비되었지만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류인 양재천, 안양천, 탄천의 각종 오폐수로 인해 한강도 역시 오염을 겪었습니다. 이후 80년대 들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한강 정비가 진행되면서 요즘의 한강의 모습을 지니게 된 것이죠.

한강 주변엔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어서 이제는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은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사실 여의도, 강남의 개발이 되기 전인 60년대만 해도 한강의 모래사장에서 피서를 보내던 기억이 있는 분들도 있을테고 얼어붙은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지난 달부터 강아르미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남도의 영산강으로 자전거 투어도 다녀왔었습니다. 어릴 때는 낙동강을 코 앞에서 보면서 자라다가 그 후엔 낙동강에 비해 정비가 잘 되었고 각종 여가시설들이 많은 한강을 접하다가 영산강을 보니 고향에서 자주보던 낙동강이 생각나더군요. 아래 사진은 영산강 자전거 투어하면서 담아본 풍경이랍니다. 푸른 하늘과 물에 비친 하늘의 구름, 강변의 나무들로 인해서 제 눈엔 한 장의 그림 같았답니다.
영산강도 80년대에 바다로부터 바닷물이 역류하는 걸 방지하는 하구둑이 생기기 전에는 강에 많은 어종이 살고 깨끗한 수질이었는데 하구둑이 생긴 이후로 어종의 수도 줄어들고 수질도 5급수에 이른다고 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제방이 오래되어서 허물어진 곳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제 고향도 낙동강 부근인데 그 지역의 제방도 높고 튼튼한데 최근에 다시 제방을 보강했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영산강의 제방입니다)
영산강이든 한강이든, 혹은 낙동강이든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량으로 인해서 강폭이 많이 좁아졌습니다. 물론 하류 지역은 그나마 수량이 많은 편이라 강폭이 넓은 편이지만 중상류 지역에는  준설되지 않은 모래들로 인해서 요즘은 강이라고 불리기보다는 작은 개천으로 불려도 될만한 수량을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제 고향 부근인 하회마을 앞 낙동강의 모습이랍니다. 외가가 하회마을 맞은편에 자리한 동네라서 어릴 때 자주 자전거타고 놀러간 적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퇴적된 모래들로 인해서 강폭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정치적인 논리는 여기서 잠시 접어두고 단지 현재 강의 모습을 보면 준설이라던지 제방 보강, 각종 오염물질 제거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놀던 강에 비해서 더 많이 쌓여진 모래들로 인해서 강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수량도 적고 강폭도 좁아졌더군요. 지방 자치단체에서도 강변을 정비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자전거 전용도로, 생태공원, 산책로, 체육시설 등)을 만드는 등 강을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이용할려는 계획을 세운 곳이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에는 강변에 주차장과 체육시설 몇 개만 설치해놓은 곳이 많았는데 말이죠.
강이나 다른 환경적 요소들은 모두 우리 세대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먼 미래의 후손들이 사용할 것을 단지 우리가 먼저 사용할 뿐입니다. 우리 세대가 사용하고 남은 걸 후손들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거죠. 우리도 언젠가는 앞 세대들처럼 강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할 때가 있을테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강, 깨끗한 강을 전해줄려면 좀 더 강을 소중히 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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