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9월초 세계시장에 출시한 야심작 보더리스 TV가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판매가가 최소 40% 이상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TV 화면과 테두리 사이의 일반적인 경계선을 없앤 파격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초로 동작 인식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기존에 없던 TV’라는 제품 특징이 신선한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제품별로는 LED LCD TV(모델명:SL90) 모델과 슬림 LCD TV(모델명:SL80) 모델이 각각 4만 2천대와 5만 8천대가 판매되어 고른 인기를 보였다. 한 장의 유리를 보는 듯한 보더리스 TV 특유의 디자인 컨셉트는 통일시키면서도, 리모컨과 UI 등 편의성이나 곡선 디자인 등 두 제품의 개성은 각각 살린 것이 적중한 것. SL90 모델은 두께를 29.3mm, TV 테두리를 30mm로 줄여 화면이 훨씬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 PC 마우스처럼 쉽게 사용하는 매직 모션 리모컨과 54개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선택하는 채널 브라우저 기능도 최초로 적용했다. 슬림 LCD TV인 SL80 모델의 경우 TV 상단과 하단을 곡선으로 처리해 앞에서 보면 마치 프레임이 없는 듯한 시각 효과를 준다.
지난 8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 (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 (European Best Value LCD TV)에 선정돼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것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보더리스 TV를 처음 출시한 유럽을 비롯해, 북미, 한국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세계 LCD TV 시장의 28.5%(올해 상반기 기준)에 달하는 거대 시장인 유럽에서 전체 보더리스 TV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만 6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럽에 이어 보더리스 TV를 출시한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도 각각 1만 9천대와 1만 2천대가 판매되어 초기 인기를 견인했다.
이 밖에 출시가 시작된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지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출시 국가가 늘어나는 11월에는 월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은 “보더리스TV는 LG전자 TV 디자인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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