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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 "추미애 의원"을 만나다

체험단 이야기/기타 체험단 활동

by 곰탱이루인 2009. 8.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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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추미애 국회의원을 지난 주 인사동 "귀천"에서 바이럴블로그를 통해 선정된 여러 블로거와 인터뷰를 하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추다르크"라는 별명과 "세탁소집 딸", "영남 출신의 추미애 의원과 호남 출신 남편과의 결혼"등 몇가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다보니 추미애 의원의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추미애 의원의 공식홈페이지(http://www.chumiae.or.kr/)를 통해 세탁소집 자녀로 태어나서 어려운 경제환경과 그녀의 학창시절, 반려자인 남편을 만난 에피소드,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판사로 활동하면서 80년대 중반 민주화를 요구하는 당시 시대상이 엿보였습니다.

결국 추미애 의원은 90년대 중반에 법원을 떠나 야당 소속 정치인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인해 낙선한 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지내다가 귀국 후 18대 총선에서 당선되어 다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블로거와 만남에서 정치관련 질문,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블로거들이 질문한 사항이 많아서 인터뷰 내용이 길더라도 양해해주세요.

Q 추미애 의원이라고 하면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나 별명에는  기대심리가 담겨진 거라 생각합니다. 즉, 미애(美愛)라는 이름도 어머님이 임신하셨을 때 "세상에서 이쁨을 받는 사람"이 되길 원하셔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그 후 정치에 입문한 후 많은 분들이 저를 통해 정치계에서 어떤 모습(역활)을 보여주길 원하는 분들이 지어주신 별명이 "추다르크"입니다. 즉, 그분들의 정치적 기대, 염원을 이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Q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나경원 의원, 박근혜 의원과 여성 정치인으로 비교되는데 이들 의원과 경쟁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사실 여성 정치인으로 경쟁적 관계보다는 여당과 야당으로 인해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경쟁자의 입장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Q 정치인 이전에 법에 따라 판단하는 판사로 활동하셨는데  법률가의 중요한 논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판사는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을 법률적으로 판단하는 자리입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권력,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압력에 맞서서 양심으로 판단"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대상황을 모르면서 단지 법률적 판단만으로 판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Q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A 정치는 결과를 중요시하기 보다 다수(국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방향성,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절차의 정당성 여부, 형평성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의 수단이나 절차에 대한 정당성을 따지지 않고 결과만을 중요시한다면 이는 올바른 정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Q 정치가로서 사람의 마음을 끄는 방법이 있나요?
A 앞서 말한 방향성, 절차상 정당성, 형평성이 올바르다면 사람의 마음을 끄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올바르지 않다면 사람의 마음을 끄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Q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소견과 소속 정당의 당론이 충돌할 때가 있다고 봅니다. 이럴 경우 의원님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정치에 입문할 때 가졌던 소신과 현재의 소신이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선거에 당선되어 여의도에 입문하게 되면서 판사때와 달리 더 큰 책임감을 지니게 됩니다.
   
개인의 소견과 당론이 다를 경우 이들을 절충하는 방안을 찾게 됩니다. 직접 소속 의원이나 소속 당과 대화를 통해 절출안을 도출하게 됩니다. 정치적 당면과제에 원칙을 정한 다음, 소속 당이나 의원들과 대화를 통해 당론 형성과정을 이루게 됩니다.

Q 자녀들이 어머니가 정치인이 되신 걸 후회하지는 않는지?
A 아이들이 정치인의 가족, 자녀들에게 주어지는 관심이나 기대감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선거철에는 아이들이 힘들어했지만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을 때는 가족들이 오히려 격려해주더군요.

Q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지요?
A 정치는 본질적으로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의견을 반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이 과정에서 수단이나 방법의 정당성을 떠나서 정치적 결과를 얻고자 하기에 이데올로기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정치는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타인을 배려해서 좀 더 타당한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정치는 진보적인 면이 많습니다. 즉, 정치는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과거"를 딛고 "미래"제시하는 것입니다.
Q 진정한 진보란 행동이 동반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정치는 설득이 따라야 하며 그 설득은 형평성, 정당성, 방향성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 가지의 요소가 정치에 항상 들어있기 때문에 정치는 진보의 성격을 띠어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란 그런 소통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내일을 가능케 하는 공존이 있어야 우리는 '한국의 미래'를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의원님은 블로그르 언론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만일 그렇다면 최근 뜨거운 감자인 "저작권 침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블로그는 기존의 "주류 언론"과는 다른 이른바 "대안 언론"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주류 언론에 비해 좀 더 열린,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대안언론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작권에 관한 문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인정해야 되지만 그 "창작물"을 소비하는 대중들의 다양한 행위를 비상업적 범위 내에서는 일정 부분 인정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Q 정치인을 떠나 한 가정의 어머니라는 역활이 있는데 어머니로서의 삶은 어떤지요?
A 정치인이므로 전업주부들처럼 가족들을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줄 수 없지만 자녀들이 엄마의 빈 자리를 느끼지 않게 노력합니다.

Q "정치의 변화" 또는 "정치인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정치인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시민사회에 맞는 정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를 정치가 해소해야 되므로 정치인들은 현실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Q 원칙과 가치가 있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의원님의 소신은 무엇인지요?
A 여고 시절 선생님이 좌우명을 물었는데 그때 대답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였습니다. 그 이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적극적인 생활을 한 거 같습니다.

Q 현재 민주당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요?
A 민주당은 명확한 포지셔닝(positioning)을 잡아야 합니다. 정당의 지지기반이 무엇인지 알고 이들 지지계층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현재 여당의 날치기로 인한 반사효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상생(相生)과 공영(共榮)에 충실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민주당스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민주당은 "인재를 키우는 정당"이 되길 바랍니다. 즉, 지지하는 연령대에 맞는 정치 시스템과 인재를 발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Q 주량은 얼마나 되시는지?
A (주량이 얼마인지 밝히지는 않으셨네요) 다만, 술은 "카타르시스"를 위한 도구라 여겨집니다.

Q 마지막으로 "블로그, 1인 미디어"의 역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블로그에만 머무르지 말고 변화하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사회적 역활을 하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살아가면서 비평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현대의 가지척도를 제안하는 "대안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인터뷰가 끝나고 참여한 블로거와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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