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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노견만세"를 보고나서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9. 7. 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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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의식주에 풍족해지면서 애완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 국내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도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네요. 전에도 "유기견 관련 포스트"에서 말한 것처럼 애완동물을 기르기 시작했다면 애정이 없어졌다고 길거리에 버리지 않았음 하네요.

지난 금요일에는 문화방송의 스페셜에서는 노견(老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는데 감동적이고 때론 그들의 삶이 슬프더라구요. 현재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사람과 함께 삶을 같이 살아가는 애견이 삶을 마무리하는 그 과정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 노견에 대한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이번 방송에는 3마리의 노견에 대해 나온답니다. 맹인 안내견으로 살아온 "대부"가 안내견에서 은퇴한 후 호르몬 이상과 노화로 인해서 제대로 서 있거나 앉을 수 없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는데 마음이 저리더라구요. 피부병이 발생해서 정말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구 혼자서는 먹이도 잘 먹지도 못 하고 대소변도 제대로 못 가리는 그 상태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맘이 어떤지 상상이 되더라구요.
또 한 마리의 노견은 백내장과 노화로 인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퇴직 이후에 집에 계시는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버린 것도 바로 짱이라는 노견이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계단도 성큼 잘 올라가던 쩡이가 이제 늙어서는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서 개들도 사람처럼 늙어가는 모습이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노견은 이날 방송된 내용 중에서 가장 슬펐던 노견이었습니다. 이혼 후에 삶을 끊을려는 생각까지 했었던 분이 기르던 개였는데 자식이 없어 모성애를 못 느꼈던 분이 애완견을 기르면서 자식에 대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이 참으로 안타깝더라구요. 그렇게 소중한 애완견이 이제는 아파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모습이 왜 그렇게 맘 아플까요?
많은 분들이 애완견을 사랑하고 잘 돌봐주십니다. 다만 일부의 사람들은 애완견에 관한 애정이 식어버리거나 경제적인 문제로 애완견을 유기견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애완견이나 애완묘를 우리는 흔히 삶을 같이 한다고 해서 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아파서 버려지거나 경제적인 문제로 버려져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애완동물이 있는 반면에 이번 다큐멘터리 "노견만세"에 나온 것처럼 삶을 마무리할 때까지 같이 지내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포스트에 삽입된 이미지는 "문화방송 스페셜"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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