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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광풍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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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이루인 2007. 8.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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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가 개봉하면서 이런저런 논쟁들이 생겨났습니다. "디워"를 좋은 영화라고보는 사람들은 그 반대편에 있는평론가 및 타인들을 비난하거나 그 반대로 혹평하는 사람들도 "디워"를 추종시하는 그들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면입니다(물론 이것은 제 주위 사람들의 평입니다).

무조건적 디워 지지자들의 문제는 너무 많지만 한가지만 말하겠습니다.대체 언제부터 영화볼때 평론에 그렇게 신경썼는지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평가들이 호평하는 영화들이 시장성에서 망하거나 그
반대로 혹평하는 영화가 오히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오스카나 아카데미와 같은 상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들이 비평가들의 평론을 챙겨보고 영화를 봤나요?오히려 영화 보러 갈 때 비평가들의 평론을 찾아보고 가는 것보다느 일반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보러간 적이 더 많지 않은가요?

주로 평론가들의 호평이든 혹평이든 상관없이 영화홍보, 혹은 쟝르에 대한 홍보, 주연배우의 면면, 그리고 주변에서의 추천이나 입소문, 이런 것들이 영화를 보게 되는 원인들이지 않습니까?

여태까지 혹평받았어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을 본 관객들 중 누구도 그 영화에 대한 비평에 대해 지금과 같이 몰아세운 적이 없다고 봅니다. 유명한 주연배우나 조연들을 투입하고도 몇십만명도 관람하지도 못한채 순식간에 극장에서 내려진 영화들도 많습니다.

물론 일반 사람들에 비해 전문적인 평론가들이 호평을 내렸음에도 흥행에는 참패한 영화들 역시 많습니다.평론이란 기본적으로 영화 자체에 대한 미학적 구조나 서사를 분석하여 관심있는 관객에게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 데 있는 것이지 일반 관람객처럼 재미 위주로 그 영화를 비평해서 이 영화를 보지 마라, 이 영화는 봐라, 하는 개념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대체 진중권이 토론에 나와서 몇마디 했다고 "니가 뭔데 이 영화 후지니 보지 말라 하느냐"라던가 "디워를 본 400만 관객을 모독했다"라는 따위의 글들이 횡행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네요.  

영화에 대한 혹평이 그 영화를 본 관객에 대한 모독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이번 "디워"논쟁 이전에 솔직히 평론에 대해 지금처럼 신경쓴 사람들 있었나요?오히려 비평가들의 호평(또는 혹평) 을 무시하는 것이 대다수가 아니었나요? 아예 관심도 없었거나 아니면 "음-이런 평도 있었네. 그래도 봐야지." 거라고 생각됩니다.

자기가 본 영화에 대해 혹평한 평론가의 홈피며 블로그까지 찾아가 악플다는 사태는 아마 상상도 하기 힘들었을 거라 이 말입니다.평론은 평론이고 영화는 영화며 관객은 관객입니다. 셋은 유기적 관계이지만 언제나 이 셋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비평가를 상대로 드잡이를 하는건 전혀 쓸데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당신들이 진정한 "디워" 지지자라면 쓸데없는 일에 힘 낭비하지 말고 조만간 있을 미국개봉에 대비해 지금의 디워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데 관심을 주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 아닐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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