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동네 뒷산을 1시간 반 정도 오르기로 했습니다.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아침에 눈을 뜨니 땅을 살며시 덮을 정도로 왔더군요. 물론 차가 다니는 도로는 이미 녹아서 질퍽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대충 챙겨입고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눈 내린 아침이고 이른 시간이라서 아침 운동삼아 산에 오른 분들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몇몇 분들이 운동삼아 등산을 한 흔적이 있더군요. 제가 올라가는 오솔길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아직 발자국이 많지 않더군요.
이제 일주일 정도만 보내면 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3월이네요. 어쩌면 올해 마지막으로 내린 눈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 내린 흔적을 담아보았습니다. 남다른 시선으로 감성적으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도 부족함을 느끼네요.
이 사진은 제가 올라가는 등산로의 입구 부근에서 찍은 사진인데 오솔길을 담아볼려구 했는데 조금 부족함을 느끼는 사진 같네요.
중간쯤 올라가면 저런 계단으로 만들어진 언덕길이 있는데 헥헥~거리면서 올라오기에 도저히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다 올라와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한 컷 찍은 거네요.
봄을 재촉하는 푸르름을 소나무 잎에서 느끼네요. 소나무야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닌 나무라서 계절에 상관없지만 그래도 봄이 어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에 담아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숲속 키 작은 소나무에 살며시 내려앉은 눈을 담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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