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디지털카메라의 보편화로 인해서 거의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를 소유하고 또한 일상생활에서 갖고다니면서 맛집에서의 음식사진이나 길을 걷다가도 괜찮은 카페 외관이나 풍경사진을 찍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편화가 되면서 조금은 부족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전문가가 쓸거 같은 DSLR을 중학생은 고령의 어르신들도 사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DSLR 보급기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보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DSLR을 사용하는 분들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만한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을 겁니다. 친구가 DSLR은 동영상이 안 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거나(요즘은 동영상 가능한 제품 도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왜 lcd 화면에 보이지 않느냐?(물론 요즘은 라이브 뷰가 되는 제품이 많아졌기에 lcd 화면을 보고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또는 셔터만 누를 수 있게 모든 세팅을 해서 카메라를 맡기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DSLR을 사용하면서 혹은 구매하기 전에 누구나 갖게 되는 고민들이 있습니다. 저렴한 메모리나 삼각대를 살 것인지, 아니면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고가의 제품을 살것인지 고민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였는데 거기에다가 일년에 한 두번 찍을 상황을 위해 고가의 삼각대를 사야하는지 고민한 적이 있을 겁니다.
DSLR 입문자나 구매하실 분들을 위해 tip을 쓰는 것이니 가볍게 보고 넘어가시면 될 것입니다.
1. 메모리는 저렴한 것을 사용해도 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에 대한 투자를 아깝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가의 바디를 사용하면서 정작 메모리는 카메라 구입할 때 옵션으로 판매하는 저가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똑같은 용량에 돈을 두배이상 지불하는게 억울하다고 생각되더라도 믿을만한 메이커의 쓸만한 제품을 구입하길 권합니다.
물론, 저가제품들을 사용하면서 100번을 촬영하면 98~99번의 상황에선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자녀의 소중한 날에 찍은 사진이나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촬영한 사진이 메모리 에러로 인해서 사용할 수 없는 사진이 되어버린다면 고가의 메모리를 구입하지 않은걸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초당 5연사~8연사 심지어 10연사가 되는 연사성능이 좋은 카메라로 스포츠 사진이나 움직임이 느껴지는 사진을 촬영한다고 해도 메모리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메모리에 대해 고민하는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필터는 단순히 렌즈 보호용이다?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UV필터의 중요성은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출시되는 대부분의 렌즈에 기본적으로 Anti-UV코팅이 되어있으며, 카메라의 로우패스 필터는 자외선을 대부분 차단해줍니다. 하지만 특수한 기능을 가진 필터를 제외하고는 보통 렌즈 보호용으로 필터를 장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아마 처음 구입하시는 분들은 필터가 필요한 건지 궁금해할 것이며 주변에 조언을 들으면 그냥 렌즈 보호용으로 저렴한 필터를 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법 지명도가 있는 회사의 제품이라도 저가의 UV 필터는 분명히 화질저하를 일으키며, 때론 사진촬영 후에 집에와서 확인하면 플레어나 고스트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렴한 렌즈에 B+W 슈나이더가 때로는 캐논, 니콘, 칼짜이즈 등에서 출시되는 고가 24-70 렌즈와 싸구려 UV필터 조합보다 더 낫다고 느낄 경우도 있을 겁니다.
* 일상에서 렌즈 보호용으로 UV필터가 주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야간이나 조명으로 인해서 플레어나 고스트가 발생할 경우 필터를 제거하고 찍으시면 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고가의 성능이 좋은 필터의 경우 고스트나 플레어가 발생할 경우를 줄여주므로 고가 렌즈의 경우 좋은 필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3. 비싼 삼각대가 필요한 것일까?
처음 DSLR을 구입하는 분들이 삼각대 구매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사진을 촬영한다면 삼각대의 효용성이 낮지만 풍경사진이나 밤에 야경사진이나 조명의 상태가 안 좋은 경우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DSLR 사용자들이 가끔 가족사진이나 여행을 가서 촬영하면서 불평을 하는 이유중 하나가 언제나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각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구매를 하는데 저렴한 것을 구입해서 바람이나 카메라와 렌즈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 해서 넘어트려서 많은 수리비를 들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삼각대이지만 삼각대를 구입할려면 카메라 구입가격의 1/10 정도의 비용을 삼각대 구입에 사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고가의 삼각대일수록 편의성이나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성에서 좋은 장점도 있습니다. (일반 콤팩트 디카용 삼각대에 DSLR을 올리면 하중을 못 견디는 제품이 대다수입니다)
4. 화소가 많을 수록 좋은 제품이다?
카메라 구매하실 분에게 기종을 권해드릴 때 화소에 대해 반문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나오는 콤팩트 카메라가 1200만 화소인데 DSLR의 경우 같은 1000만 화소면 DSLR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주변에 보면 1000만화소 콤팩트 디카보다 화소 수가 적은 600만 화소의 DSLR이 더 못하지 않느냐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DSLR과 콤팩트 디카의 센서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기에 같은 화소수라도 DSLR로 찍은 사진이 더 좋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물론 렌즈나 기타 성능으로 인해서 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2000만 화소가 넘는 제품들이 나오면서 화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분들은 고화소니깐 더 화질이 좋다고 말씀하지만 동일한 환경에서 찍은 사진을 큰 사이즈로 현상해서 비교하지 않는 한 컴퓨터 모니터로 봐서는 구별이 안 됩니다. 물론 원본파일로 대조를 한다면 구별이 되지만 리사이즈해서 블로그나 사진관련 사이트에 올리면 구별이 안 됩니다.
5. 인물 사진엔 C사 제품, 풍경 사진엔 N사 제품이?
카메라를 출시하는 회사마다 고유의 색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조건, 피사체를 촬영해도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피부를 뭉개서 인물 사진에는 모델들이 좋아하는 적당한 화사한 결과물을 내놓는 C사 카메라, 풍경 사진에는 적합한 결과물을 내놓는 N사 제품이라는 선입관을 많은 분들이 갖고 있습니다.
사실 카메라 회사마다 고유의 색감이 있지만 디지털화가 되어버린 현재는 포토샵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그런 선입견을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진관련 사이트에 사진정보(exit 정보)를 지운 인물사진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그 사진은 분명 인물사진에 적합한 C사 제품으로 찍은 사진일 거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알고보니 인물 색감에 부적합하다는 평이 많은 N사 제품으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실 DSLR 관련 사이트에서 항상 논쟁거리가 되는 것이 카메라 색감에 대한 것입니다. 같은 사진을 찍어도 어느 회사는 실제 인물의 피부와는 달리 피부를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어떤 회사는 있는 그대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인물 사진의 경우 뽀샤시한 결과물을 좋아해서 색감 논쟁이 벌어지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추가
사실 카메라 제조회사의 고유 색감 부분을 논한다는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됩니다. 그냥 jpg 모드로 촬영해서 리사이즈만 해서 웹에 올리거나 인화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Raw로 촬영해서 컨버팅을 거쳐서 보정프로그램을 통한 후보정을 하면 메이커의 고유한 색감을 구별할 수 없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은 라이트룸에서 타사의 색감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파일을 이용할 수 있더군요. 니콘 제품을 사용하면서 캐논의 5D나 1Ds Mark3 느낌이 나는 프로파일을 적용할 수 있는 파일이 slrclub에 올라왔습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트 탑의 LCD 모니터나 CTR로 볼때마다 노란 색이 두드러진다거나 붉은 색이 두드러지는 등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캘리라고 축약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정확한 색감을 재현할려고 노력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