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한 김수환 추기경
며칠 전에 선종한 국내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님은 단순히 한 종교의 지도자를 넘어서서 온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 학병으로 끌려간 적도 있던 그 분의 삶은 70~80년대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짓누르는 정권에 맞선 분입니다. 가난한 시골 출신의 소년이 어머님의 희망에 따라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부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 분은 종교적인 삶 뿐만 아니라 시대의 아픔까지 보듬어 준 삶을 살았다고 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하던 시기는 2년 동안의 본당 신부시절이라고 합니다. 안동, 김천의 본당에서 지냈던 시기의 신자들에 따르면 당시 소금장수처럼 시커먼 얼굴로 인해서 소금장수라는 별명을 지녔답니다. 또한 학교장으로 근무하던 때는 어린 학생들과 장난치..
혼자만의 잡담
2009. 2. 21.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