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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햅쌀 구경하기 힘드네요.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0. 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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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 고향에 있는 집에 갔더니 인근에 사시는 부모님 친구분들이 저의 집에 오셨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부모님과 올해 농사얘기로 한참 떠들썩했습니다. 농촌에서는 지금도 그해 쌀농사, 밭농사의 성패 여부가 가족의 생계는 물론 자식들 학교 보내는 일에 큰 영향을 주기에 부모님을 포함한 그 분들의 최대관심사는 당연히 올해 농사가 어떠냐는 것이지요. 어렸을 적 시골에서 가을걷이가 끝나갈 무렵인 요즘 동네에서 오가며 만나는 어른들의 인사말은 으례 “올해 농사 잘되셨지요?” 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제 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니깐 대학 학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어서인지 부모님은 몇년전부터 집의 먹을거리와 친척분께 드릴 곡식과 채소들 그리고 풋고추 농사를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같은 면적이면 벼농사보다는 비닐하우스에서 풋고추를 생산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면이 맞습니다. 다만 그 무더운 여름철에도 쉬지 못하고(벼농사는 무더운 여름철이 거의 할 일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비닐하우스에 들어가셔서 고추를 따는 것이 힘들 뿐입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듯이 올해도 부모님은 게으름 한번 피우지 않고 농사일에 매달렸음에도 병균의 피해나 태풍의 피해로 인해서 수확이 신통치 않은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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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9월 말경에 추석을 보낸다면 조생종과 같은 벼는 일부라도 추수를 해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사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해서 예년보다는 많이 늦게 추수를 할 거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벼나 다른 농산물에도 가장 필요한 것이 "뜨거운 햇볕"입니다. 그 무더운 여름철의 햇볕이 곡식들을 여물게 하고 과일들에게는 높은 당도를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경기도 지방이나 추석을 위한 햇쌀 생산을 하는 곳은 이른 봄에 비닐 하우스에 모내기를 해서 다른 일반 논에 심겨진 조생종 벼보다 이른 시기(빠른 곳은 8월 3일에 햅쌀을 생산하는 곳도 있다네요)에 생산하지만 일반 논에 심겨진 벼들은 예년보다 몇 주정도 늦은 생산을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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