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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중국에 방영될 수 있을까?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9.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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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를 시작으로  고구려와 발해사를 다룬 국내 드라마에 대한 중국언론의 반응이 심각히 우려할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언론 뿐 아니라 업계, 네티즌들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며 크게 못마땅하다는 기색이고 한국드라마 수입을 '전면 봉쇄'하자는 목소리도 나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한국드라마의 중국사 왜곡'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전면봉쇄하자!" "고구려는 우리것!" 등 구호로 동조하고 있다고 중국 신문에 전해졌다.

14일 중국의 청두상바오(成都商報)는 '많은 한국드라마가 중국역사를 왜곡 전달중이다'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중요하게 다뤘다. 당초 '대장금' 등 한국드라마에 큰 호감을 전하던 것과는 180도 상반된 시각으로 "역사왜곡"을 비난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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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우선 "'가을동화' '인어아가씨' '대장금' 등 한국드라마가 중국서 계속 인기를 모으며 중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한류'가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엔 고구려와 발해를 배경으로 한 역사극이 중국사와 중국인을 심각하게 왜곡 추악화해 중국정부 드라마국서 수입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이유는 "한국의 사극이 역사를 왜곡했기 때문"이라며 "당태종 이세민은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왕이고, 고구려 토벌로 중국 통일을 이룩한 영웅임에도 '연개소문' 속에서는 '추악하고 우매한 침략자'로 그려졌다. 고구려장수에게는 눈에 화살을 맞기도 했다. 당나라군대는 고구려에 혼쭐나 대당으로 철수했다"는 등 거부감을 전했다. "''연개소문' '불멸의 영웅 이순진'과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이 모두 중국드라마국 블랙리스트에 올려졌다"며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역사를 추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대조영'에 대해서도 "첫회부터 황당하게 당태종이 군관의 자객으로 분한 이에게 우측 복부를 단도로 맞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중요한 사례로 꼽았고 "'불멸의 영웅 이순신'에서는 명나라 군사장비가 매우 취약하고, 명나라 장수가 상당히 무능하게 그려졌다. 또 원래는 명과 조선이 연합해 공동으로 왜구를 물리치는 게 옳은 것인데, 극중에선 명나라군의 도움없이도 조선이 일본을 능히 제압했다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같은 일련의 내용이 중국에 속속 전해져 "중국의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있다. '왜곡'마크가 달린 한국드라마를 토벌하자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들 한국드라마가 사실과 거짓을 혼동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한나라 군대가 한국의 백성을 유린하고 내정을 간섭하고 억압하고 침탈하는 등 하는 장면이 수없이 많다"며 "'대조영' 및 유사한 한국드라마는 중국의 80% 영토를 한국이 점유했던 것으로 오인시키고, 당태종을 추악화함으로써 당나라를 '우스운 나라'로 치환시키려한다. 이는 염치없는 일이고, 무지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구려사 관련 드라마에 대한 중국 드라마업계 관계자 인터뷰도 소개됐다. 중국의 유명한 사극연출자 롱샤오강(尤小剛)은 "지나치지 않은 형상화는 문제되지 않지만, 역사극은 합리적인 허구화가 필요했다. 이들 드라마는 한국의 '협애한 민족주의'를 나타내며, 수입을 결연히 저지해야 하고, 드라마심사부문에선 엄격히 심의해 문제소지가 있을 경우 들여오면 안된다"며 여론조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당의 정사(大唐情史)' '정관장가(貞觀長歌)' 등 중국정부의 정책방향과 보조를 맞추는 주선율역사극을 연출해왔던 셔위안은 "이들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해 그들의 목적이 뭔지 궁금하다"면서도 "재밌고 화려하게 세부를 꾸밀수는 있지만 반드시 역사와 원저를 존중하는 데 유의해야한다"며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어떤 나라든 역사를 미화하고 싶어하고 우리가 알다시피 일본도 역사에 대한 사죄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자유지만 나는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문 보도가 전해지면서 중국의 네티즌들은 '한국드라마의 중국사 왜곡'에 대해 "전면봉쇄하자!" "고구려는 우리것!"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고구려를 중국역사책에서 삭제한 것이 이같은 일을 초래했다. 자업자득이다. 몽고도 한국을 배워 유럽와 아시아전역을 몽고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가하면 "외교적인 채널로 한국에 경고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한국드라마 수입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국드라마가 중국서 시장이 생기면서, 그것을 활용한 의식적인 무언가를 취해오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중국역사를 왜곡한 드라마는 수입뿐 아니라 전반(全盤)부정과 제지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것을 건의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태왕사신기' 등 대규모 사극이 한류 열풍과 '욘사마붐'을 타고 중국 등으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임에도, 일전에 중국 드라마국에서 '태왕사신기'의 수입에 제동을 걸겠다는 반응을 전했던 데 이어, 나오는 추가 확대반응인 점에서 이 신문의 보도내용과 반응은 관심을 끈다.

중국 언론과 업계, 네티즌들이 한국사극의 수입에 반대한다는 흐름으로 나아가며 중국정부를 압박할 경우 한국문화 전파의 감투까지도 썼던 한국사극이 중국서 실제 봉쇄 위기에 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고구려를 중국의 한 부분으로 보는 그들(중국인)이 과연 태왕사신기를 비난할 수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가 하나의 픽션, 또는 논픽션으로 제작되는 거라고 한다면 중국은 아예 고구려사 및 발해사 등을 자기네 역사화를 하고 만주에 남아있는 우리 옛 역사를 중국화하는 것은 양심에 질책이 되지 않는 것인가?

한국 드라마, 가수가 중국에서 한류(韓流)바람을 일으킨시 벌써 십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 십년동안 우리의 문화(방송이나 가수를 통한)를 즐겁게 보고 좋아하던 그들이 역사를 드라마화 한 것에 왜 그리 질색을 하면서 한국 드라마 수입 반대에 나설까? 오히려 입장을 바꿔서 그들이 우리의 옛 역사인 고구려사, 발해사를 왜곡함으로 인해 우리 한국인들이 느끼는 감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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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미디어 다음  <사진>: 문화방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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