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것이 약 7개월 전인 작년 7월 30일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티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초대장을 구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초대장을 구하기도 어려웠고 홈페이지에 "초대해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수천 명의 대기자(전 3월 초에 대기번호가 5천 5백여명 후반이었습니다)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블로그의 애증사를 이야기하면 그 동안 수많은 블로그를 이용했네요. 제가 이용한, 혹은 개설만 해둔 블로그의 순서는 이글루스,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이건 개설만 했네요), 그리고 블로그라고 정의내리긴 좀 부족하지만 싸이 홈2, 마지막으로 티스토리였습니다.
이글루스는 약 2년 가까이 사용한 블로그인데 어느 날 제게 닥쳐온 나태함과 셀 수 없이 링크되어있지만 찾아가지지 않는 온라인 상의 인간관계로 인해서 삭제를 해버렸습니다. 티스토리를 사용하기 전에 이글루스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지만 다시 돌아가서 사용할 생각은 없네요.
네이버는 초보자도 쉽게 스킨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여러 블로그에 가서 맘에 들면 "퍼 갈게요~"라는 말 한 마디로 타인의 글이나 사진을 블로그에 퍼다 나를 수 있는 걸.. 처음에야 그런 기능을 만족스럽게 사용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제가 쓰는 글이나 사진들이 하나도 없고 전부 다른 사람의 내용이 제 블로그를 차지하는 걸 보고 블로그를 그만 두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는 개설만 한 상태이고 싸이월드에서 운영중인 홈 2는 어려운 기능(아직도 제겐 익숙하지 않습니다)과 미니 홈페이지처럼 도토리를 투자해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맘에 안 들었습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결국 앞선 블로그를 방랑하다가 어디선가 티스토리에 대한 글을 읽고서 초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무더운 7월 마지막 날 쯤에 초대를 허락~~한다는 메일을 받고서 지금까지 사용중입니다. 처음에는 타 블로그에 비해서 스킨도 부족하고 조금 수정을 할려면 html이라는 전혀 생소한 언어를 건드려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html은 제게 두려운 존재입니다.
며칠 다른 분들의 티스토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를 싣고서 수익을 얻는 걸 알게 되고나서 저 역시 부족한 글(몇몇은 기사를 스크랩한 것도 있었습니다)로 신청을 하고 결국 허락을 받고 약 한달간 운영을 했습니다. 한 달동안 애드센스로 인한 수익이 늘어나는 걸 보고 블로그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애드센스가 비활성화가 된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 허탈함에 빠져서 며칠간은 블로그에 신경도 안 썼습니다. 아마 이 당시에는 블로그라는 숲보다는 광고 수익이라는 나무만 바라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결국 지금에야 애드클릭스라는 광고 매체를 블로그에 달고 있지만 수익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은 제 주변의 이야기나, 제가 취미로 시작한 사진들, 그리고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이제 전혀 생소한 어휘가 아니라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어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미니 홈피로 인해서 전 국민이 하나씩 가졌을 만큼 열풍이 불었다면 이제는 블로그의 열풍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던 기업이나 단체, 심지어 청와대 관련 블로그도 본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가 광고 수익이든 개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위해 시작하거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블로그, 정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해가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이제 여러분께 물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이번 글은 "티스토리"에 정착하기 까지의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주관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틀린 내용도 있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