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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지 않으면 위법이 아니다?

혼자만의 잡담

by 곰탱이루인 2007. 11. 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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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중에 과거에 벌어진 일로 요즘 곤경에 빠진 이가 있다. 본인 말로는 아무 연관도 없거나 형제 소유의 부동산으로 벌어진 헤프닝(이건 내 생각입니다)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 그가 방송 토론회에 나와서 정직하게(어머님의 유언이나 특정 종교를 내세우지 않더라도)말하는 것이라고 본인이 직접 말했다. 그와 관련된 일이 후보 경선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좀 잠잠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들, 딸의 위장취업과 본인의 운전기사, 심지어 아내의 운전기사의 위장취업 문제까지 나오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그는 본인이 한 행위 중에서 위법적인 행위가 있어도 밝혀지지 않거나 법적인 조치가 없는 한 위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절대로 밝혀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단도리를 해두었다는 말과도 같다. 대통령직을 걸겠다고 말했는데 선거도 시작하기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점점 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참외 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고 오얏나무 밭에서는 갓끈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다. 타인에게 의혹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지 말고 모든 행동에 말끔하라는 말이다. 도곡동 부동산 문제와 위장취업, 탈세와 BBK 문제는 사실여부를 떠나 오얏나무 아래서 아예 손을 올리고 오이밭에서 아예 허리를 구부리고 있었었던 셈이다. 정상적인 주식거래면 미국의 페이퍼컴퍼니를 중간에 세울 이유가 없다. 이른바 경제전문가라던 그가(재벌 그룹의 건설회사 CEO를 십여년 동안 한 그가)솜씨 좋은 사기꾼에게 속아(본인이나 한나라당의 주장이든지 간에)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던 것도 문제이며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라면  경제전문가인(토목이나 건설 전문가이지만)그가 사업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힌 것도 문제이다. 

자녀들의 위장취업이나 운전기사의 위장취업도 그렇다. 대선의 와중이나 국정의 와중에서도 자식일은 맨 위에 있는 법이다. 자식에 관한 문제 중에서 자식의 재산 문제에 관한 한 바빠서 몰랐다거나 불찰이라는 말은 정직하지 못하다. 자식을 직원으로 등재하여 매달 보수가 나가는 데 이를 모를 리가 없다. 들어오던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자식이 말하지 않았을 리도 없다. 매달 그렇게 들어오는 돈이 그야말로 푼돈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법이다.  자녀를 본인 소유의 회사에 취업을 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일도 안 하고 외국에 나간 자녀를 취업한 것처럼 꾸며서 생활비(월 100여만원)를 주면서 그것이 위법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벌 회사에서 경영인으로 성장한 그가 본인 회사에 취업한 자녀를(국내에 없는)월급을 주는 것이 위법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는 잘못된 경영을 해온 것이다. 심지어 자신은 물론이고 아내의 운전사 비용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면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일들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중에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밝혀지지 않을 것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투로 들리기에 그렇다.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제기가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이 아니고 벌써 몇 달이 지나는데 명확한 매듭이 없어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런 문제에서도 명쾌하지 못하면 국정은 어떻겠는가. 대선후보 등록일마감을 사나흘 앞두고 이 지경이 된 일을 개탄한다. 정부를 개탄하고 한나라당을 개탄하고 이 후보를 개탄한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각자의 일을 하지 못하였는가. 김경준이 문제면 이전에 말끔하게 정리했어야 옳다. 지금이 비상한 상황이면 그에 맞는 대책이 있을 것을 요구한다. 이 후보가 인질이 된 것이 아니면 한나라당과 국민이 인질이 된 이 엄청난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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